|  | | ⓒ 고성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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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북치며 뛰노는 그 소리를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운동장을 가로질러 태극기 게양대 앞을 껑충거리는 그 귀여운 아이들을 차마 이 아이들을 보지 못했으면 어쩌련가 두려운 마음이 덜커덩 마음에 짐이 됩니다 이 나라를 지켜내려던 누군가 있었음을 이 아이들이 모르도록 평화로운 지금이 있음을 나는 알아 가슴이 아련해 집니다. 오늘을 지켜낸 누군가를 고운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를 올려다 보며 그런 누군가를, 이름을 다 외지 못하는 이를,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이 자리에 선 채 떠올리고 그리워 합니다. 겨울이 꼬리가 길어 아직 제 마음이 추운겐지요, 봄바람이 설어 제 마음이 시린겐지요, 햇살 좋은 날, 봄이 오시는 오늘 하루가 왜 이리 코 끝 시리도록 마음 아린지요. 봄볕이 좋은 날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바람이 온기를 품은 날당신을 또 다시 그리워 하겠지요이다지도 아름다운 날을 지켜낸 당신을 우리 다시 떠올리곤 하겠지요.
제57회 현충일을 맞아 지난 6일 남산공원 충혼탑에서 현충일 추념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학렬 군수, 박태훈 고성군의회 의장, 도의회 및 군의회 의원, 유기관단체장, 고성군재향군인회,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됐다. 추념식은 고성군여성합창단의 선창으로 애국가를 부르며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과 헌화,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고성중앙고등학교 2학년 공태현 이지수, 철성고등학교 2학년 강상재 학생대표가 헌화 및 분향하고 이지수 학생이 추모헌시를 낭독했다. 이 자리에서 추념식 참가자들은 순국선열과 전몰군경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호국의식 함양의 전기로 삼을 것을 다짐했다. 추념식이 끝난 후에도 남산공원 충혼탑에는 군민들의 충혼탑에 분향하고 헌화하려는 발길이 한참을 이어졌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지금 이 땅에서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자유, 번영은 애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피땀과 소중한 희생의 결과라는 것을 우리는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군수는 “우리 고성은 변화와 발전의 과정에 서있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성공을 바탕으로 생명환경농업 또한 더 발전시켜자”며 “또 명품보육도시·교육도시 건설이라는 목표를 향해 모두가 힘을 합쳐 순국선열께 떳떳한 후손이 되자”고 말했다. 한편 충혼탑은 완공이 되지 못한 상태로 추념식을 가져 군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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