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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 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글 싣는 순서 1. 명품보육교육도시, 이대로 괜찮은가? 2. 송도국제도시, 이렇게 성공했다 3. 고성교육, 나아갈 방향은?
우수한 인재의 유입과 육성을 위해서는 교육여건의 개선 및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정주여건의 확보 역시 교육과는 불가분의 관계다. 이러한 기반이 전국 어느 지역보다 탄탄하게 조성된 것으로 평가되는 송도국제업무단지를 찾아 고성군 교육의 발전방향의 대안을 찾아본다.
# 계획도시의 전형, 송도국제업무단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인천의 공유수면을 매립해 만든 572만㎡의 부지에 들어선 서울에서 약 64㎞, 인천국제공항에서 불과 9㎞ 떨어져 있다. 송도국제업무지구는 계획 도시로서 친환경과 도시 차원의 개발 그리고 혁신의 본보기이다.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지난 2009년 7월, 그 위용을 드러냈다. 일명 송도국제업무단지로 불리는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불과 15분 거리에 위치해, 비행거리 3시간 30분 이내에 전세계인구 3분의 1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중심지로 일컬어지는 일본과 새로운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 등과 빠른 교류가 가능하다는 국제적 입지의 장점을 두루 가지고 있다. 송도국제업무단지는 비즈니스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물로 체계적인 환경을 구성하고 있다. 240만㎡에 달하는 녹지 공간과 공원, 최신 테크놀로지 인프라, 획기적인 건축설계로 지어진 컨벤션 센터, 고급 호텔뿐만 아니라 국제 학교나 쇼핑몰, 골프장 등 계획도시의 모든 장점을 갖춘 도시로 평가된다.
# 의료 문화 자연친화적 환경의 구성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는 그 이름에 걸맞는 의료서비스가 준비되고 있다. 블록 I11에 오는 8월 개원을 목표로 건립 중인 국제병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국제병원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과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며,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의사와 의료전문가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송도국제업무단지는 동북아 최고의 비즈니스허브일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문화도시로 개발된다. 송도국제업무단지 내에서의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박물관과 생태박물관, 송도아트센터 등과 같은 문화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송도국제업무단지 박물관은 도시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송도중앙공원에 자리잡게 된다. 박물관 내에는 전세계 최고의 평가를 받는 예술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는 방문하는 모든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교육적 효과를 줌과 동시에 지역주민과 입주자, 방문객 모두의 문화수준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에서 중앙공원의 인공수로 건너편에는 생태박물관이 조성된다.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인천연안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이를 보호하고 친환경개발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지역이다. 생태박물관은 민물과 바닷물에 사는 해양생물의 서식지를 조성하고, 자연친화적인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효과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송도국제업무단지 마스터 플랜의 목표를 구현하는 시설 중 하나다.
# 학생을 글로벌리더로, 채드윅국제학교
이러한 시설들 사이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우수한 교육환경의 조성으로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채드윅국제학교다. 채드윅국제학교는 193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개교한 채드윅스쿨의 한국 캠퍼스다. 채드윅을 2009년 졸업한 학생들 가운데 20%가 미국 상위 11개 대학에 진학하는 등 명문학교로 자리잡고 있다. 2010년 9월 개교한 채드윅국제학교는 면적만 5만3천㎡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과정까지 48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학교측은 현재 외국인 학생수가 적은 편이지만 차츰 외국인 학생이 70%, 한국인 학생이 30%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드윅의 교사당 학생수는 10명 이하로, 수업몰입도를 최상으로 유지한다. 현재 채드윅송도국제학교의 초등학교과정 학생들은 주재원 자녀 등이 세계 어디서든 연속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고안된 IB프로그램의 초등과정인 IB PYP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토론 및 경험위주의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주제가 물이라면 물부족으로 인한 국제문제를 토론하고, 미술시간에는 시기별 작가별 작품들을 전시하고 큐레이터가 돼 보는 방식의 체험교육인 것이다. 채드윅에서는 유치원생부터 12학년까지의 모든 학생들에게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재학생들이 최첨단 학습환경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현할 수 있도록 629석 규모의 극장, 휴게실과 탈의실, 156석 규모의 블랙 박스 씨어터, 음악 연습실 8개, 악기 및 가창 연습실, 두 개의 농구 코트를 갖춘 주 체육관, 암벽 등반 연습용 벽을 갖춘 보조 체육관, 수영장과 2차원 및 3차원 스튜디오를 갖춘 미술 센터(Fine Arts Center)를 구성해두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교육환경 구성을 통해 학생들은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고 더 높은 목표를 성취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학생이 주체가 되는 교육의 진행을 통해 재학생들을 글로벌 리더로 키워내고 있다.
# 친환경 교육환경, 글로벌 인재 육성
채드윅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교환학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시작된 미국 채드윅 인터내셔널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5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채드윅 인터내셔널 교환학생 심의위원회를 거쳐 선발됐다. 현재 5명의 학생들은 미국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본교로 통학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채드윅국제학교 제프 머서 인터내셔널 총감은 "'하나의 학교, 두 개의 캠퍼스'라는 채드윅의 기치에 맞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과 송도 캠퍼스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면서 글로벌 감각을 익힐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드윅국제학교는 국내 학교건물로는 최초로 신축건물분야 에너지 친환경 건축물 인증(LEED-NC)을 획득하기도 했다. 미국 그린빌딩협의회가 신축건물과 기존 건물, 상업건물 등 9개 분야에 대해 품질을 보증하는 LEED 인증은 친환경빌딩을 측정하는 세계적인 표준으로 보고 있다. 채드윅국제학교는 건축물 계획부터 유지 관리까지 모든 공정을 효율적으로 검증하고, 문서화하는 빌딩 커미셔닝 공법으로 에너지 낭비는 물론 운영상의 문제를 최소화했다. 또 수영장 물의 증발을 막고 위생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수영장에 커버를 설치하고, 절수형 기술을 도입해 연간 6천800톤의 물을 절약하는 등 친환경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글로벌캠퍼스 명문대 속속 입주
송도국제업무단지에는 최근 5년동안 연세대학교나 인천대, 인천가톨릭대 등이 송도에 둥지를 튼 것에 이어 수년 내 인하대와 한국외대 홍익대 재능대 등이 송도국제업무단지의 글로벌캠퍼스에 추가로 입주하게 된다. 이들 대학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개교할 예정으로, 2015년이면 글로벌캠퍼스를 포함해 반경 3㎞ 내에 8개 대학이 들어서 명실상부한 대학타운으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천이란 지리적 이점과 정주 여건, 외국인에 대한 호감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대표적인 교육 허브가 예상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국제업무단지가 완성되는 2020년이면 인천대 1만5천명, 연세대 7천명 등 5만여 명의 학생이 송도에서 대학을 다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도에는 국내대학뿐 아니라 약 10여개의 해외 명문대학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지난 3월, 미국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의 분교인 한국뉴욕주립대가 송도에서 가장 먼저 개교한 후 컴퓨터과학 및 기술경영대학원 과정을 운영해 54명의 석·박사 과정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다. 미국 조지메이슨대는 내년 봄학기 경영학과 경제학 학부과정 개교를 목표로 교육과학기술부에 설립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또한 미국 약대 평가 1위인 유타대는 내년 9월, 학부 및 대학원 과정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하대와 2009년 ‘유타-인하 약물전달시스템(DDS) 공동연구소’를 열고 약물전달체계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에는 미국 앨프리드대와 일리노이대가 송도글로벌캠퍼스 입주의향을 제시하는 양해각서를 인천경제청과 맺었고, 벨기에 겐트대는 지난해 10월 협약 체결을 통해 2014년 3월 바이오, 환경, 식품공학 등 학부과정을 개교하게 된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 역시 지난해 3월 협약을 체결한 후 구체적인 개교일정을 논의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송도글로벌캠퍼스에는 2천명 규모의 1단계 강의동, 연구동, 기숙사 등의 1공구가 완공됐으며, 외국 대학 공동사용시설인 1단계 2공구 중앙도서관, 체육관, 강당 등은 이번달 준공될 계획이다. 2020년 송도 계획인구가 25만명임을 감안하면 송도 인구 5명당 한 명은 학생이 되는 셈이다. 대학 외에도 송도국제업무단지에는 영국 축구 명문 첼시FC의 축구학교가 건립된다. 인천경제청과 한국첼시 관계자들은 지난달 31일, 축구학교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첼시축구학교는 내년 6월 개교할 예정이며, 2만2천522㎡ 부지에 국제규격의 축구장 1면과 4층 규모의 체육관 1동이 들어선다. 체육관 내에는 풋살구장, 농구장, 태권도, 재활센터, 영어학원, 영어축구유치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영어로 진행할 예정이다. 채드윅국제학교뿐 아니라 국내외 명문대학은 물론 명문 축구팀이 캠퍼스를 속속 개설하면서 송도국제업무단지는 대학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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