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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룡의 역사소설 조선의 잔다르크 ‘월이’

1년여동안 고성관련 역사서 뒤져가며 월이 연구 몰두
황수경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2년 05월 14일
ⓒ 고성신문

“논개보다 더 거룩하고 더 위대한 충절의 여인” 결론


 


정해룡(얼굴 사진) 시인이 고성의 역

소설 ‘월이’(도서출판 경남)를 출간했다.
‘조선의 잔다르크 월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책은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기생 월이의 어린시절에서부터 그녀의 사랑, 애국심을 작가의 탄력있는 필치로 재미있게 풀어헤치고 있다.
월이는 재미도 선사하지만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조선시대 고성의 백성들이 겪은 고난과 역경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는 고성의 대하소설이다.
“내가 태어난 곳은 무기산 아래 바로 무기정과 이웃한 곳이었다. 무기정의 우물을 먹고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월이의 이야기를 듣고 유년을 보냈다”는 작가는 시인으로서 소설을 쓴다는 것은 어쩌면 ‘외도(?)’ 일 수 있지만 자신에게는 월이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은 숙명이었는지 모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작가는 “유년기부터 문학을 하면서 내 고향에 대한 것을 소재로 작품 한편을 써야 함은 언제나 마음의 큰 빚이었다”면서 그것은 바로 월이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정해룡 시인은 “월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논개보다 더 거룩하고 더 위대하고 더 충절의 여인임에도 불구하고 바깥 세상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언제나 가슴속 앙금으로 남아있었다”며 지난해 2월 통영예총회장을 그만두면서 월이와 관련된 모든 서적을 탐닉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 월이에 매달린 것이 이번 출판 결과를 가져왔다고 했다.



월이는 오래전부터 고성사회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설화속의 인물이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한산대첩보다 먼저 치른 당항포해전에서 결정적으로 승리를 이끈 일등 주인공으로 진주의 논개는 고작 적장 하나만 안고 죽어갔으나 월이는 일본의 대함대 26척의 3천500여 명이나 되는 수군을 전멸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인물이다.



그것은 전쟁이 일어나기 전 일본의 중 현소가 보낸 첩자가 남해안의 지도를 작성하고자 고성 땅에 들렸을 때 주인공 월이가 있던 무기정의 술집에 들러 하룻밤을 묵어가게 되었고 그날밤 월이와 운명적으로 만나면서 사건이 전개된다. 첩자는 조선말에 능통하고 문무를 겸비한 승려신분으로 위장을 했다.
첩자는 부여받은 임무를 끝내고 일본으로 돌아가던 길에 월이의 미모에 반해 다시 고성에 들러 정분을 나눈다. 그로인해 승려가 바랑에 지녔던 지도를 월이가 들춰보게 되고 월이는 승려의 지도에 뱃길이 없는데 있는 것처럼 선을 그어 넣어놓는다.



첩자가 돌아간 일 년 후 임진년에 일본이 조선으로 쳐들어왔을 때 그들은 월이가 그려 넣은 가짜 지도를 따라 고성 소소포(고성 마암면 두호리 근방)에서 죽도포(고성만 바다)로 가기 위해 소소강(고성천)을 거슬러 올라 가다가 뱃길이 없음을 알고 되돌아 나오던 중 뒤따라 온 이순신의 조선수군에게 전멸이 된다.
월이가 그린 지도를 따라 간 왜장은 속았다고 분개를 했고 그 후 그 일대바다를 ‘속시개’라 부르게 된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임란 당시 고성현령이었던 김현은 부임한지 7년이 되었고 얼마나 악정을 했으면 왜군이 쳐들어오자 성안의 고성백성들이 들고 일어나 오히려 왜군을 해방군으로 받아들인다. 경상우수사 원균과 김현이 해전에 나갔다가 고성으로 귀환하자 고성읍성의 백성들이 이들을 쫓아낸다. 소설 ‘월이’에는 1592년의 고성역사를 발굴하고 재조명해 놓은 점이 크게 돋보인다.
작가 정해룡은 “논개에 관한 기록은 유몽인이 쓴 ‘어우야담’에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그 당시 진주는 도청소재지였고 고성은 일개 변방이었다. 만약 유몽인이 고성에 왔었더라면 반드시 월이에 대한 얘기를 듣고 기록으로 남겼을 것이다. 이처럼 기록은 중요하다. 이제 늦었지만 고성사회에 오랫동안 전승돼 온 월이를 소설화함으로써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설속 월이는 이순신 장군의 ‘당포파왜병’ 장계에 기록돼 있는 현존인물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고성에 월이기념관을 비롯한 월이주막을 조성한다면 그녀의 애국심을 기리는 것은 물론이고 고성의 명물로 부각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황수경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2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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