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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오면 양산리 양기마을 주민들이 동고성농협이 추진 중인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경축자원화시설을 반대하며 공사현장에서 장기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동고성농협은 지난 3월부터 민원 해결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없이 기습적으로 공사를 강행하려고 10여차례 시도해 주민과 시공업체가 대치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창원에 소재한 D시공업체는 용역인력을 동원해 공사강행을 시도하며 반대하는 주민들과 대치하던 중 심야에 대형 굴삭기를 현장에 진입시키기도 했다. 또 지난 16일 오전에는 용역을 동원해 공사를 강행하려다 이를 저지하는 주민 김모(81) 할머니가 언덕에서 굴러 부상을 입기도 했다.
주민들은 현장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매일 50~70여명이 농성을 벌이는 한편, 경운기 등 농기계 20여대를 동원해 공사를 막고 있다. 이 시설은 동고성농협이 47억1천만원(국비 23억5천500만원, 도비 5억8천200만원, 군비 13억200만원, 자부담 4억7천1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영오면 양산리 일원 2만611㎡의 부지에 1일 90톤(우분 70%, 돈분 30%)의 축분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반대주민과 고성군이 최근 부군수실에서 대책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을 빚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