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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열차 타고 백악기 공원으로


조계옥(주부기자) 기자 / 입력 : 2006년 04월 28일
ⓒ 고성신문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개장하고 첫 번째 맞는 일요일.


 


보도에 의하면 “13만평 행사장이 관람객 인파로 점령당했다”는 바로 그날. 나도 11 바다 쪽 트램카 승강장에서 편도 500원 하는 공룡열차를 탔다. 연두빛 봄 바다는 갯내음을 바람에 실어 관람객들을 휘감으며 취하게 했다. 환영의 문까지는 약 15분이 걸렸다.


 


환영의 문 앞에는 길이 12m, 높이 4m의 골격화석 티라노사우루스와 랙스가 백악기 공룡나라로 안내하기 위해 마중을 나와 있었다.


 


안내판의 지시에 따라 세계공룡대교류관으로 먼저 갔다. 여기에서 공룡의 탄생에서부터 멸종까지를 한눈에 볼 수 있었는데, 공룡 이전의 생물체 암모나이트가 미국 등지에서 건너와 전시 되어 있었다.


 


2 3천만년 전 공룡이 처음으로 지구에 나타나 무려 1 6천만년 동안 지구에서 번성하다 어느 날 모두 사라졌다는 공룡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었다.


 


전 세계 진기한 화석을 실제로 만나 볼 수 있는 세계 화석관에는 중국에서 온 깃털 달린 공룡이 국내 최초로 선을 보였는데 참 신기했다. 다양한 골격 화석 중에 숟가락 모양의 이빨을 가진 오메이사우루스, 지구상에 가장 긴목(14m)을 가진 마멘키사우스, 몸길이 27m로 아시아 거대 공룡 츄안지에사우루스는 정말 볼만 했다.


 


특수 효과를 통해 살아 움직임을 재현한 로봇공룡관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 데이노니쿠스(육식공룡)가 사나운 소리를 질러 대 무서워서 우는 아이도 있었다.


 


박치기 레슬링 선수 김일을 연상케 하는 파키케팔로사우루스는 후기 백악기에 진화된 박치기 공룡인데, 반짝거리는 둥그런 대머리가 너무 우스웠다. 프로토하드로스는  모성애가 가장 강한 공룡으로 알과 함께 발견되어 유명하다.


 


잠시 의자가 딸린 식탁에 앉아 주변에 전시된 규화목(나무화석)을 보며 눈의 피로를 풀었다. 쉼터 주변에는 고성우체국에서 특별한 이벤트로 자신의 사진을 우표와 접목시켜 나만의 우표를 제작하여 공룡엑스포 추억을 오래 간직케 했다. 전국 각지에서 특산물을 홍보하기도 했는데, 무료 시식도 겸해 입맛을 돋우기도 했다.


 


전통문화체험관에서는 북, 장고, 죽마 등을 설치해 놓아 아이들이 악기를 두드리며 신명나게 놀았다. 여기에 고성문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고성 농요, 공룡장승, 공룡도자기, 공룡탁본, 압화 등도 있었다.


 


세계전통 토산물관은 이집트, 중국, 그리스 등 12개국이 참석하여 전통 토산물을 전시 판매했다. 갈대로 만든 안따라, 찰흙으로 만든 비둘기모양의 서양식 악기 오카리나는 소리가 너무 좋아 한 번 불어 보았다.


 


발굴체험장은 다양한 공룡체험장으로 가족 단위로 발굴 현장학습을 하고 있었다. 공룡 골격과 화석을 발굴해 볼 수 있는데 발굴한 화석은 가져갈 수 있다.(유료)


 


세계화석관은 100여 명의 세계 전문 딜러들이 소장 중인 진귀한 화석, 광물, 보석 비즈, 조각품을 전시 판매했다. 모나코에서 건너온 운석(별똥별) 조각 옆에는 ‘우주로부터 좋은 기운을 받는다’ 며 구매를 홍보하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


 


공룡놀이관 앞에는 어린이들이 페이스 페인팅을 하기 위해 얌전히 줄을 서 있었다. ‘영국산 무독성 물감의 안전성’을 선전 문구로 내놓고 2,000-4,000원까지 재료비를 받았는데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것은 분홍빛 오리였다.


 


공룡체험관은 공룡의 몸 속 내부를(심장, , ) 형상화한 공간에서 구석구석 다니며 체험하는 곳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어른이 꿇어 앉은 키보다 커야만 입장하게 하여 키가 작은 어린이들은 부러워하면서 애꿎은 엄마 손만 당긴다.


 


월이주막 식당에는 일자리 창출 목적으로 할머니 손맛 이어가기 무료 시식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100% 우리 콩으로 만든 순두부, 녹차두부가 참 고소했다.


 


공룡 발자국 탐방로를 걸어 주제관(다이노피아관)에 갔다. 주제관은 성처럼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인조암 외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고성 전역의 아름다운 천연 바위를 실제로 현지에서 몰트화하여 제작 설치된 국내의 최대 규모라 자랑했다. 입구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가 소개되어 있었다.


 


5천여 족 이상이 세상 밖으로 드러낸 곳을 사진으로 보여 주고 있었는데 상족암을 비롯하여 10여 곳에 분포되어 있었다. 주제관에서는 다이노 어드벤처 4D입체 영상관이 있다. 관람료는 2천원, 상영 시간은 10분이다.


 


 내용은 서기 2085년으로 조와 엔조가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나라를 체험하는 내용으로, 첨단 장비를 이용하여 공룡이 뿜어 대는 물이 실제 관람객의 옷을 적시기까지 하면서 실감나게 보여 준다.


 


주제관 2층은 콘크리트 대신 살아있는 식물을 건축 재료로 이용한 국내 최초 시범 사업으로 바다정원이 꾸며져 있다. ‘야생초의 만남’ 주제로 꾸며져 있으며, 이곳에서는 행사장 사방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다.


 


관람 중 주부기자라는 소임으로 관람객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빈틈 없는 준비로 관광객의 호응도가 높았다.


 


군민 모두가 힘을 모은 이번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성공리에 마쳐져 경남 고성이 황금알을 낳는 세계공룡의 메카가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조계옥(주부기자) 기자 / 입력 : 2006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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