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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전용역도경기장은 역도의 전국 메카로 자리”

김철현 경남도역도연맹 실무부회장
김대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2년 04월 16일
ⓒ 고성신문

집에 있는 시간보다 경기장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 역도대회가 열리는 라면 전국 어디든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아니, 심지어 해외를 제 집처럼 들락거리며 역도

에 빠져 살았다. 경남역도연맹 김철현 실무부회장은 고성군을 역도의 메카로 재탄생시킬 중추적 인물이다.
“고성역도전용경기장은 국제적 경기장으로서의 규모로 손색이 없습니다. 또한 고성군역도연맹은 그 열의가 어느 연맹보다 뜨겁지요. 조직구성원의 열정과 체계적인 운영계획이 합쳐진다면 고성군은 역도의 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김 실무부회장은 진작부터 역도전용경기장의 필요성을 통감했다. 그는 35년 전, 운동장 스탠드 아래에서 전국대회를 치르던 선수들의 모습에 그는 ‘다른 종목은 모두 전용경기장이 있는데 왜 역도는 없을까’ 싶었다. 그리고 곧 역도전용경기장 건립은 그의 꿈이자 목표가 됐다.
그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창녕군, 산청군, 통영시, 거제시 등 입지조건이 좋다고 판단되는 지역의 수장들을 두루 만났다. 그러나 그가 들었던 대답은 모두 변변찮았다. 그러던 중 구원의 손을 내민 곳이 바로 고성이었다.
“고성은 남해안시대의 중심지입니다. 관광 인프라의 구축과 함께 발달된 교통망, 숙박과 음식, 모든 것이 전국 규모, 나아가 국제규모의 역도경기를 치르기 충분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공룡엑스포와 역도의 만남도 꽤 매력적이었지요.”



김철현 실무부회장은 고성군역도전용경기장이 전국 최고의 훈련장이자 경기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훈련팀과 전국대회의 적극적인 유치가 가장 우선이 돼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역도전용경기장이 지역의 문화공간, 체육공간으로도 활발히 사용돼야 한다고 말한다. 지역을 외면하고서는 어느 것도 성공할 수 없다.
그가 보는 고성은 다분히 성공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도시다.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바다와 산을 두루 끼고 있는 환경적 이점을 가졌으며, 사시사철 온화하고 잦지 않은 눈, 비 등의 평이한 기후조건 등은 역도뿐 아니라 고성군이 진행하는 스포츠마케팅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최적지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저도 사람인데 어떻게 부담감이 없고 두려움이 없겠습니까. 하지만 저 혼자 힘으로 이루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역도인들이 함께 구상하고 계획하고 이뤄갈 일이기 때문에 힘이 납니다. 또한 역도경기장은 고성군민의 관심과 성원으로 건립됐지요. 군민의 힘이 있는데 두려워만 할 수는 없습니다.”
김철현 실무부회장은 연중 최하 250일을 사용할 수 있는 열린 역도경기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사용하는 만큼의 투자도 뒤따라야 한다. 투자하는 만큼 이익은 5배, 10배가 될 것이다. 그럼 고성군의 경기 활성화,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참으로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그래서 비록 작은 규모의 경기일지라도 그에게는 중요하다.



4월 중순 남자춘계대회, 6월 전국선수권대회를 통해 선수 500여명과 경기관계자, 학부모까지 1천명이 고성을 방문하게 된다. 방문객들은 고성에서 숙박하고, 음식을 사먹고, 기념품을 살 것이며 공룡엑스포를 구경할 것이다. 이는 곧 고성 경제에 이득을 남기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역도대회가 없는 시기에는 보디빌딩, 에어로빅, 각종 초청강연회, 미니콘서트, 농악경연대회, 전통문화예술공연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연중 20~30개의 팀이 고성에 전지훈련을 오는 것 역시 경기 활성화와 직결되는 영향을 가져올 것이다.



그는 인생 3분의 2를 역도에 바쳤다. 선수생활을 시작하고, 국가대표로 세계를 넘나들고, 이후에는 경남체고 역도감독으로 후배선수들을 길러내기까지 20년이 훌쩍 넘는 세월동안 오로지 역도에 대한 열정 하나로 살았다. 그런 그에게 역도전용경기장 건립이라는 숙제가, 그의 오랜 꿈이 이뤄지는 순간은 감격스러웠다. 고성역도전용경기장 준공식에서 공로패를 받는 순간 눈물이 왈칵 솟을 정도였다.
“수십년을 꿈꿔온 순간이었습니다. 비인기종목인 역도를 위한 전용경기장을 건립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요. 하지만 올림픽 역도경기장이나 강원도 용화체육관을 보십시오. 활용가치는 분명히 있습니다. 개인적인 명예를 위해서가 아니라 고성군의 명예입니다. 전국 최고수준의 경기장이 고성에 있다는 자부심, 고성군민들께선 가지셔도 됩니다.”



개인의 힘으로 과연 역도경기장을 세울 수 있을까, 처음에는 비웃음도 많았다. 하다못해 제자까지도 빈정거리기 일쑤였다. 용기를 주기보다 당신이 과연 할 수 있을 것이라 보느냐는 말이 더 많이 들렸다. 그는 그런 빈정거림이 오히려 이를 악물고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했다.
그의 역도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를 이뤄냈으니 이제 제대로 된, 체계적인 운영이 다음 목표다. 그는 마산과 진주, 통영을 넘어 거가대교까지 오가는 길목에 자리한 고성을 역도의 본거지로 만들고 말겠다는 꿈이 생겼다.
국가대표 이후 감독으로 전향해 후배들을 키워냈다. 자그마치 400명이 그의 제자로, 역도의 꿈을 키웠다. 내로라하는 역도지도자와 연맹의 이사 기백명이 그의 가르침을 받았다. 이제 그 제자이자 후배들이 김철현 실무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줄 차례다.



잠시 생각에 잠긴 그가 꺼내놓은 말은, 고성역도전용경기장 건립까지 각고의 노력을 함께 해준 고성군역도연맹 배정훈 전 회장과 박승원 부회장에게 감사한다는 인사였다. 그리고 뒤이어 역도전용경기장을 위해 많은 것을 양보하고 이해해준 고성군민에게 큰절이라도 해야겠다는 말이다.
“웜업장이 완공되면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 규모와 수준의 경기장이 됩니다. 건립까지의 힘들었던 과정과 시간들을 그때는 보상받는 것이지요. 물질적 보상이 아닙니다. 제 인생을 지배하다시피 했던 역도가 제대로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는 것. 그것이 제가 지금껏 노력했던 시간에 대한 보상입니다.”     
             

김대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2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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