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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삼천포화력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 사용을 놓고 지역주민간 갈등을 빚어 오던 하이면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결점을 찾았다. 지난 23일 하이면복지회관에서 박기선 고성군의원 박기태 고성군상공협의회장 고재열 하이면장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면발전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가졌다. 공청회추진위원회(위원장 박종부)는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비로 덕화장학회와 하이산업에 지원하는 지원금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되고 있지 않다는 면민들의 요구에 따라 앞으로 운영개선과 하이면발전을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공청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이면개발자문위원회와 덕화장학회 하이산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박종부 위원장은 “하이개발자문위원회가 이사 감사 이사장이 하이산업을 구성해 대표로 취임하는 것은 월권행위이며 주민참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등 폐단이 커지고 각종 사회단체의 자율성과 독립성 마저 침해하고 있어 이를 시정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했다. 박위원장은 “덕화장학회와 하이산업 임원들의 장기집권으로 인해 예산집행의 투명성이 결여되고 있으며 면민의 참여가 미흡해 면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지원금 집행내역을 공개하고 의견수렴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덕화장학회의 당연직 임원에 하일초등학교 교장을 영입하고 자문기구를 두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공론화하여 시행규칙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또한 장학금 지급 대상자의 지급 규정도 명확히 하여 공정하게 지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 박재곤 씨는 “이번 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경찰과 검찰에 불러 나가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함에도 이 시점에서 주민공청회를 하는 것은 앞뒤가 안맞아 아쉬움이 많다. 탄원서를 내기 전에 면민들이 먼저 모여 이러한 토론과정을 거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문점문 씨는 “하이면민들에게 지원되는 12억원을 어디에 사용하고 있으며 어떠한 사업에 지출되는지 명확해야 한다”고 했다. 장길산 씨는 “하이면체육기금과 엑스포입장권을 주민들에게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도 상세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박완욱 하이면체육회 상임부회장은 “고성군체육회와 체육기금 등 8천만원 예산을 정확하고 투명하게 집행됐다. 이 공청회를 개최한 가칭 하이사랑모임이 하이면을 위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반문하고 싶다. 주민간 갈등을 조장해서는 안된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덕화장학회는 하이장학회에서 출발하여 그동안 지역인재육성을 위해 기여한 공로도 많다. 이제 문제점은 개선해 나가고 장학금 지원내역도 공정하게 집행해 나가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덕화장학회와 하이산업에 젊은 임원을 포함시켜 기금지출이나 사업방향 등을 수립해 추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하동발전소 주변 금성면의 모범운영사례를 비교 분석하고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현재 8개리의 주민이 덕화장학회와 하이산업 하이면개발자문위원회에서 구성될 수 있도록 지역별 임원 이사를 안배해 운영토록 의견을 모았다. 이날 공청회에서 제기된 문제점은 보완 수정하여 면민이 원하는 발전방향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참석한 한 주민은 “조용하고 이웃간 정이 넘치던 하이면이 이번 일로 인해 다소 의견대립은 보였지만 다시 서로 단합하여 살기좋은 하이면을 만드는데 뜻을 모아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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