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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군현 민주통합당 홍순우 무소속 등 4명… 김명주 송건태 불출마
지난 18일 새누리당 19대 총선 후보 공천경선에서 탈락한 강석 우 후보와 진의장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이번 4.11 총선이 새로운 선거판도가 예상되고 있다. 강석우 후보는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를 막기 위해 경선을 실시했으나 가산점 제도를 도입한 것은 당내경선이 아니라며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중앙선관위와 새누리당중앙당에서 “정당의 자유경선에서 탈락했더라도 정당이 정한 가산점이 적용된 지역에서 탈락한 경우 무소속 출마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22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57조 2항의 경우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자는 같은 선거구에 무소속 또는 당적을 옮겨 출마할 수 없도록 명시했다.
그러나 경선 대상자 중 가산점이 부여되는 경선을 실시했을 경우 ‘출마금지’ 조항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게 선관위의 유권해석이다. 이 해석에 의하면 통영·고성 지역도 경선탈락자의 출마도 가능하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공천 기준에 장애인·실업계고·이공계출신·여성, 사회기부자 등에게 10~20%에 이르는 가산점을 부여했으며 이군현 의원은 사회기부 5%의 가산점을 받았다. 새누리당 통영당원협의회 한 관계자는 “중앙선관위나 중앙당의 결정에 따라야 하나 탈락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에 대비해 선거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무소속 출마의 길이 열린 강석우 후보는 “합당한 유권해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21일 오후 늦게 중앙당으로부터 통보를 받고 출마를 결심했으며 절차를 위해 즉각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 통영 고성 지역구에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이군현 현 의원과 야권 단일화에 성공한 홍순우 민주통합당 후보, 그리고 강석우 전 청와대 행정관, 진의장 전 통영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4파전이 예상된다.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홍순우 후보도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필승을 다지고 있다. 제19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 심의에 탈락했던 진의장 예비후보(전 통영시장)가 새누리당 탈당서를 제출하고 지난 22일 통영시 브리핑 룸에서 무소속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경선에 왜 자신보다 인지도가 훨씬 떨어지는 후보가 경선 후보로 결정되었는지가 의문이며 자신을 배제한 부당한 결정에 승복하기가 어려웠고 주변의 여론을 수렴하여 고심 끝에 출마를 결정했으며 새누리당 비대위에 반대하여 탈당하는 것이 아니라 억울함을 항변하기 위함이고 당선된다면 재입당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진 예비후보는 “통영시장 7년 재직 중 진심과 정성으로 100가지가 넘는 중요한 일들을 처리했다. 이 일들은 통영시가 앞으로 나아갈 백년대계의 초석을 다진 일들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또한 “지난 7년간의 초석과 고성이라는 넓은 생명의 대지를 함께 아울러 통영·고성, 고성·통영이라는 백년대계를 세우고자 하며, 이를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또 기자회견 과정에서 기자들로부터 노건평씨의 로비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통영시장실에서 노건평씨를 만난 것은 사실이다. 노건평 씨와 몇 명이 찾아와 요트산업과 조선 기자재 공장 설립지 등을 거론하며 매립 의사를 밝혀와 통영이 추구하는 해양사업과 일맥상통하여 공격적으로 검토한 적은 있다. 하지만 금품 수수 등 로비를 받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국민 참여경선을 치렀던 김명주 전 의원이 21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경선결과에 깨끗이 승복함은 물론 새누리당 총선 및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을 다짐한다”고 천명했다.
김명주 전 의원은 “비록 경선에서 패배했지만 공천과정에서 줄기차게 주장해온 국민에 의한 새누리당 후보 선출이 이루어짐으로써 공천권이 중앙당이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과 당원들에게 주어지는 정당 민주화의 첫걸음이 시작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선은 선거인단의 숫자가 800여명 남짓하여 과연 그 적은 숫자가 통영고성 15만 유권자의 뜻을 대표할 수 있었는지, 경선 과정에서 구태의연한 선거방법에 의해 선거인단의 진의가 왜곡되지 않았는지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아쉬운 점이 있지만 모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송건태 예비후보도 지난 22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쇄신정국을 맞아 인재영입으로 새 정치를 열고자 하는 새누리당에서 18년 무소속 정치적 소신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기대에 대한 실망이 너무나 컸다. 우리 정치의 앞날이 진실로 걱정되지만, 그래도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따라 불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편 강석우 후보와 진의장 후보간의 단일화 여론이 일면서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