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내 민간어린이집 보육교사 부족문제가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군내 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 김모씨는 “최근 발생한 전국 어린 집 휴원 사태 등도 결국은 보육교사 처우 개선을 놓고 벌어진 일련의 사건”이라고 지적하고, “군내 어린이집에서도 보육교사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보육교사 처우개선이 가장 우선이 돼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농어촌지역 민간어린이집의 교사 수급문제는 처우개선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군에서 보육교사 양성과정 운영을 통해 군내 어린이집에 교사 15명이 배치됐다고는 하지만 이들의 취업 이후에도 교사 부족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군내에는 국공립, 법인외 및 법인 보육시설이 각각 2곳, 정부지원이 없는 민간 어린이집이 19곳으로, 총 25곳의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어린이집 중 국공립 및 법인, 법인외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보육교사는 49명, 민간가정어린이집 보육교사는 60명으로 모두 109명의 보육교사가 근무 중이다.
보육교사 임모씨는 “보육교사 수급 문제는 민간과 가정 어린이집일수록 심한 상황이며, 평균적으로 놓고 볼 때 1천200명이 넘는 군내 원아들을 차질 없이 보육하기 위해서는 현재 보육교사보다 최소 10명 이상이 확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씨는 “물론 평균 수치만으로 교사수급을 말하기는 다소 무리가 따르지만, 원아수에 비해 교사가 적은 것은 분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임씨는 또한 “보육교사 연차별 차등지급되는 장기근속수당이나 교통비 등이 지원되고, 농어촌수당 및 처우개선비 등이 지원되고는 있지만 유치원교사와 비교했을 때 급여나 수당 등이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젊은 보육교사들이 고성에 근무하는 것을 꺼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임씨는 “명품보육도시를 내세우는 고성군이 사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보육현실을 안정시키기 위한 교사수급문제 역시 꼭 해결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예산확보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의 처우개선으로 진행했던 사업 외에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군에서는 국공립어린이집이나 법인어린이집 등 정부에서 일정부분 지원하는 어린이집보다 지원이 되지 않는 민간 및 가정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농어촌지역이라 교사수급이 원활하지 않음을 고려해 장기근속자 중 2년 이상 같은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경우 월 3만원, 3년 이상 5만원, 5년 이상 8만원의 지원금과 함께 평가인증시설에 한해 전 종사자에서 월 5만원의 교통수당 지급, 올해부터는 교사근무환경개선비로 월 5만원 등이 지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교과부에서 관할하는 유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관할하는 어린이집의 지원에 있어 괴리가 있는데다 고성군이 농어촌지역인 등의 이유로 교사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교사처우개선비가 무상보육 관련 예산으로 투입되면서 예산부족까지 겹쳐 곤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육교사 수급문제의 해소를 위해 올해 보육교사 양성프로그램을 운영, 30명의 보육교사 희망자에 대해 보육정보센터에서 진행하는 1년간의 교육을 거쳐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군내 어린이집 취업을 주선하는 등 교사수급을 위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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