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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서 후학들을 키우겠노라고 결심한 젊은 선생이 40년이 훌쩍 지나 교단에서 내려왔다. 철성초등학교 강홍우 선생은 지난 28일, 41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축협 컨벤션홀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강홍우 교장의 가족들과 동료교사, 그가 활동하고 있는 문인협회 회원, 제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퇴임식에는 강홍우 선생의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담임이자 선배교사로 많은 가르침을 받은 삼락회 구재호 회장이 참석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강홍우 선생은 “후배들에게 지식을 주입하기보다 배우는 즐거움과 세상을 사는 지혜, 문학과 예술의 즐거움을 가르치는 것을 교사의 사명으로 삼고 40년을 오직 후학 양성에 온 힘을 쏟았다”고 회고하고, “비록 교단은 떠나지만 또 다른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순간이기에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강홍우 선생은 마산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1971년 동광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방산초등학교와 대성초등학교, 삼산 와도분교, 고성초등학교, 거류초등학교, 송계 종생분교, 삼산 포교분교 교사를 거쳐 동해초등학교 교감, 마암초등학교와 철성초등학교 교장을 거쳐 이번 정년퇴직을 맞았다. 그간의 교직생활동안 그는 황조근정훈장과 고성교육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교육자였다. 뿐만 아니라 ‘앞선 문학’ 시조 신인상으로 등단한 후 고성문인협회장, 경남시조시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작품활동도 활발한 문인이었다. 이날 퇴임식에서는 강홍우 선생이 배출한 제자들이 스승의 은혜 노래를, 철성초등학교 유정희 교감을 비롯한 교사들이 유 교감의 우쿨렐레 연주에 맞춰 노래와 함께 율동을 선보여 웃음과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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