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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국밥 개발 1년, 엑스포 때 뭘 먹나?

향토음식 염소요리 개발 1년여 예상, 엑스포 시 선보일 향토음식 없어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2년 02월 24일
ⓒ 고성신문

사진설명)공룡엑스포 시 선보일 예정이던 공룡알밥 개발 중단 후 다시 염소국밥을 향토음식으로 개발

한다는 군의 계획에 대해 군민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성군을 대표할만한 향토음식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상품화까지는 1년여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군은 지난해, 2012공룡엑스포 시 선보일 것을 목표로 공룡알밥 도시락을 준비하던 중 상품성 부족을 이유로 중단한 바 있다. 1년 가량의 준비기간을 거쳐 시식회를 가졌던 공룡알밥 도시락은 맛이나 반찬, 국물 등 전반적인 면에서 상품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군은 공룡알밥 도시락 중단과 함께 지난해 12월, 염소국밥을 향토음식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염소국밥은 고성군을 대표할만한 향토음식이라는 의견에 따라 상품화 방안을 구상 중이며, 엑스포를 겨냥해 준비하는 음식으로 개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또한 이 관계자는 “올해 예산 편성이 끝난 상태에서 지시된 내용이기 때문에 현재 염소국밥을 비롯한 염소고기 요리의 개발을 위한 예산이 책정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추경 시 확보하거나 향토요리 개발 및 전수 등을 진행하고 있는 음식연구회와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염소국밥의 상품화를 위해 군내 5개 실과가 요리개발, 스토리텔링, 식당 위생지도, 염소 사육 및 고기의 안정적 공급 등을 위해 관여하고 있다”며, “향후 1년여의 연구개발과정을 거쳐 고성군의 향토음식으로 상품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염소국밥 한 가지만으로는 시장성과 상품성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염소고기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음식을 3종 정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개발 후 종합평가를 통해 반응이 좋은 세 가지 요리를 선정할 계획이며, 이달 말경부터 음식연구회원들과 일정을 조정해 요리를 개발하는 실습을 3차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염소국밥의 상품화에 대한 여론은 그다지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고성읍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공을 들여 개발했던 공룡알밥도 상품성이 없다며 중단된 상태인데다 염소국밥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음식 중 하나고, 이미 개발돼있는 음식인데 이를 고성군의 향토음식으로 새롭게 개발한다는 것은 시간 낭비이자 인력낭비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미 향토음식으로 선정된 사계절한정식도 관광객들에게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이를 홍보해 고성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한모씨는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엑스포 시기에 매회 지적되는 것이 먹을거리의 부족이었는데, 시간을 들여 개발했던 공룡알밥이 무산된 상황에서 염소국밥의 개발까지 한다고 하니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씨는 “고성을 대표할만한 음식이 없다는 것은 곧 먹을거리를 위해 관광객들이 외지로 유출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다른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없고, 폭넓은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엑스포에서 선보이지 못한다면 공룡엑스포를 찾은 관광객들은 고성여행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거나,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등의 2차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2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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