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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을 위해서 인근의 창원이나 진주로 이사를 갈 수밖에 없다”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고성중앙고등학교(교장 이상조)는 2011학년도에 ‘기숙형 고등학교 우수학교 교과부 장관상’, ‘학력향상 우수학교 교육감상’, ‘기숙사운영 우수학교 교육감상’, ‘체육 우수학교 교육감상’ 등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2011년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서는 전국 고교 2천217개교 중 79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2년 남녀공학 전환 이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고성중앙고는 2006년 농산어촌 우수고, 2008년 기숙형공립고등학교로 거듭 선정되면서 명실공히 경남 명문 고등학교로 발돋움했다. 지역인재의 유출을 막고, 어느덧 이도향촌(離都向村) 현상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을 단순히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등에 업고 손쉽게 이루어진 결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는 게 학교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영봉 교사는 “고성군의 교육발전 중심에 고성중앙고가 우뚝서게 된 배경에는 학력 향상을 위해 도입된 차별적인 교육과정의 운영,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지자체와 교육수요자들과의 적극적인 의견 교환 등 학교 자생적인 노력이 토대가 된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 명품 보육도시·교육도시로 성장하고자 하는 고성군의 취지와 고성중앙고의 공생적인 관계는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제대로 충족시키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신입생 선발에서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발전가능성이 높은 우수인재를 유치할 수 있었는데, 자기주도학습전형은 도내 특수목적고 4곳을 제외한 일반고의 경우 본교를 포함한 3개 학교만이 시행한 전형이다. 또한 201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도 도시의 대규모 학교와 견줄만큼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서울대 1명, 고려대 3명, 연세대 4명 등 국내 명문 대학에 합격생을 배출했으며, 고성군에서 시행하는 유학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휴스턴과 유타주 프로보시(市)로 유학생을 보내게 됐다. ‘농어촌교육’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고성중앙고. 사교육의 광풍 속에서도 매년 성공적인 공교육의 우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곧 다가올 새 학년도에는 어떤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낼지 고성중앙고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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