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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평안과 무고무탈을 살펴주소서

은월리 정촌마을 은정자 동제 개최, 은정자 문화재 지정 필요 의견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2년 02월 03일
ⓒ 고성신문

음력 정월 초이튿날이었던 지난달 24일, 거류면 은월리 정촌마을 은정자공원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복을 기원하는 동제가 열렸다. 은월리 월치, 정촌, 도

촌, 신은 등 4개 마을의 이장, 노인회장 등 주민들로 구성된 은정자유적보존회(회장 구선진)에서 주관한 이번 동제에는 30여명이 참석했다.
은정자동제는 매년 정월 초이튿날, 오전 10시경에 봉행한다. 동제에 앞서 섣달 초순쯤에는 4개 마을의 이장과 노인회장을 당연직 임원으로 하고, 그 외 덕망 있는 1명을 임원으로 선출해 회의를 거쳐 헌관 3명, 집례, 대축, 집사 2명을 선정한다.
제수품과 동제 준비는 마을별로 순차적으로 하고 있으며, 제수비용은 현재 1천983.5㎡ 가량의 제수답을 경작하도록 위탁해 수곡조 50만원과 헌관 및 독지가의 협찬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수령 25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팽나무로, 마을의 수호신격인 은정자는 조선시대 이전부터 있던 고목이 고사한 후 다시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300년 전부터 은정자 일대에는 초상이나 질병, 소 역병, 화재 등이 빈발하는 등 우환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4개 마을 주민들은 은정자에서 동신제를 모시자 마을이 평온을 되찾았고, 그 이후부터 매년 동제를 지내고 있다.
이에 대한 자료는 1720년 경 기록된 도산촌 구월봉 선생 일지에 ‘조선조 숙종 경자세에 우역이 들고 대치시에 마을에 우환이 들어 동제를 모시는 시초가 되었다’고 기술돼 있다. 월봉선생일지에는 ‘은정마을 중앙에 은정수가 있으니 언제 어느 사람이 심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세월이 100년 200년 지나며 반드시 신령스러운 것이 있고, 그래서 마을에서 제를 모시니 효험을 보더라’라고 설명돼 있다.



은정자는 2005년 3월, 고성군에서 1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정자목이 있는 부지를 매입해 정자외부 보수공사를 진행했으며, 자연석으로 공원을 조성해 마을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했다.
이후 2009년 3월에는 3천만원의 지원금으로 은정자 석탑과 제단석, 내외부 개보수를 마치고 5월, 준공식을 했다.
이번 동제에 이어 정촌마을회관에서 진행된 회의에서는 은정자 문화재 등록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은정자유적보존회는 4개 마을 200세대, 600여명의 안녕과 무고무탈을 지켜주는 수호신인 은정자의 동신제를 더욱 내실화하고, 더 많은 주민들이 동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군청으로부터 제수비 지원 등을 요구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2년 0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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