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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사)고성오광대보존회는 지난달 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전국 20개 대학 300여명 학생들을 위한 동계 탈춤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탈춤캠프는 고성오광대가 1970년부터 실시한 학생캠프이자 올해로 42년째를 맞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탈놀이 전수캠프이다. 그런데 이번주 탈춤캠프에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학생 외에도 고성동중 우리지역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바로 고성동중학교 전통반 학생인데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훨훨 뛰어 다니며 “소년당상 애기도령, 이놈 말뚝아”를 소리친다. 고성 동중학교는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지난해부터 학교에서 고성오광대 탈놀이반과 모듬북반 수업을 개최하는 등 지역 전통 문화를 가르치는데 앞장서고 있다.
고성오광대보존회 관계자는 앞으로 고성동중학교에 더더욱 관심을 가지고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나아가 학교의 관심과 학생들이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전수를 받는다면 전국 청소년 탈춤경연대회는 물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경상남도 동아리 경연대회에도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고성 지역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배우는 청소년들을 볼 때면 마음 한 구석이 든든하다며 다른 지역보다도 우리 지역학생들이라 더더욱 애착이 간다고 한다. 고성오광대는 우리지역을 대표하며 경남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이다. 2012년도에는 유럽공연을 기획하고 있으며 3월 말에는 파주에서 열리는 국궁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벌써부터 공연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번 동계 탈춤캠프는 일주일 단위로 고성오광대 전수회관에서 진행된다. 전수과정은 고성오광대의 기본무, 과장별 춤을 배우고 익혀 토요일은 그 동안 배운 춤사위를 탈을 쓰고 직접 공연을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고성오광대의 탈춤 캠프는 단순한 춤 전수를 뛰어넘어 전통예술에 대한 이해와 그 멋을 느낄 수 있는 우수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고성오광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하고 사람 냄새 나는 훈훈한 캠프,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이 상호 소통과 교감, 어울림을 통하여 이해와 존중을 배우는 산 체험학습이기 때문이다. 2012년 겨울 고성오광대에서 고성의 청소년들이 탈춤을 배운다. 그리고 힘차게 외친다. “이놈 추위야 물렀거라! 말뚝이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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