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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체험학습관광단지

파주 탄현면,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프로방스 헤이리예술마을 등 관광단지 조성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12월 27일
ⓒ 고성신문

※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 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글 싣는 순서


1. 공룡나라 고성 학습관광콘텐츠로 살린다
2. 천혜의 자연 공룡과 아이디어로 승부수?
3. 학습관광브랜드, 경기도 파주 영어마을에서 해답을 찾다
4. 공룡브랜드화 지역문화와 경기활성 견인차해야


 


짧은 이동거리로 관광객 유입 유도, 차별화 전략으로 인기


 


임진강을 끼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와 프로방스, 헤이리예술마을과 오두산전망대 등 파주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집중된 지역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농업이 주산업이었으나, 현재는 관광산업으로 전국에서 유명세를 타며 매년 관광객 수가 늘고 있다.


 


# 체험학습도 관광프로그램, 아이디어로 승부



탄현면 법흥리를 중심으로 얼음실로를 따라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와 프로방스, 헤이리예술마을 등의 이국적인 관광단지가 조성돼있다. 자유로를 따라 늘어선 이 관광지들은 조성된 지 10년 남짓한 단지다. 특히 파주 영어마을은 우수한 학습체험 콘텐츠의 운영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006년 4월,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 내에 조성된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는 교육생 500명, 원어민 교사 100명, 내국인 강사 및 직원 100명 등 총 700여 명이 상주하는 대규모 학습관광단지다.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는 경기도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세계 속의 경기도를 구현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재단법인 경기영어마을이 조성했다.
마을 내에는 서점과 식당, 은행, 우체국, 시청, 기차역을 비롯한 각종 기관들이 조성돼있으며, 사전신청을 받아 진행되는 학습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체험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영어마을의 체험학습프로그램은 학생 및 단체별 수준에 맞춘 영어수업으로, 기관을 이용하는 방법이나 퀴즈 등의 프로그램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현지에서와 같은 시설의 구성과 함께 교육과 체험, 놀이를 바탕으로 영어학습 효과를 노린다. 학습프로그램을 위한 숙박시설을 확보해 5박 6일 학생반, 주말 가족반, 4주 집중반으로 나누어 특성에 맞는 영어교육 및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입장부터 공항 입국 분위기를 연출해, 주를 이루는 어린이관광객의 흥미를 유도했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운영을 위해 교육 관련 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원어민들이 영어마을 내에 상주하고 있으며, 영어마을에서는 이들을 활용해 마을 내 100% 영어사용환경을 조성해 학습효과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차로 5분 거리에 헤이리예술마을이 있다. 1998년 창립총회 이후 미술가와 음악가, 작가, 건축가 등 40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해 조성된 헤이리예술마을은 파주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농요인 ‘헤이리소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헤이리 내에는 전시관과 공연장, 소극장, 카페, 레스토랑, 서점을 비롯해 숙박시설로 활용되는 게스트하우스와 상주하는 예술인들의 창작, 주거공간이 들어서있다.
헤이리는 국내외 수십명의 건축가들이 산과 구릉, 계곡 등 기존의 지형지물을 최대한 활용해, 매년 관광객과 사진작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중 하나다. 신진작가의 활발한 활동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함께 중진 작가들의 참여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를 만들고 있다.
영어마을과 헤이리예술마을 외에도 근방 10분 이내에는 프로방스, 통일동산 오두산통일전망대, 카트랜드 등의 관광지, 약 20분 거리에는 판문점과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JSA 등 안보관광지가 조성돼있다. 이와 함께 민간인통제선을 중심으로 최근 각광받는 슬로푸드단지를 조성해 파주의 특산품인 장단콩전시관과 음식점단지가 들어서있으며, 임진각관광지에는 평화누리동산 등을 조성해 각종 방송, 드라마 등의 촬영은 물론 사진작가들의 작품활동을 위한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어마을과 헤이리를 비롯한 탄현면 내의 관광지에는 매년 6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성군 전체 관광객 수의 70% 이상에 해당한다.


 


# 동선 줄인 숙발여행, 차별화 전략



파주 탄현면의 관광지와 고성군내 관광지의 가장 큰 차이는 짧은 이동거리와 체험학습을 중심으로 한 관광 프로그램의 개발을 들 수 있다. 이는 고성군내 관광지의 고질적 문제로 꼽힌 두 가지다.
군내 관광지를 대표하는 당항포관광지와 고성공룡박물관, 상족암관광지 등의 이동거리가 30분 이상인 데다 불편한 교통편 등이 군내 관광지 이동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지만, 파주 탄현면내 관광지들은 한 지역 내에 집중적으로 조성돼 차로 5~1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자유로를 따라 조성된 관광지들은 각 IC에서 5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해 경기도는 물론 전국의 관광객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탄현의 관광지들은 이동거리가 짧은 반면 체험학습을 표방한 관광프로그램의 개발로 당일여행이 불가능해 숙박여행이 많다.
이로 인해 각 관광단지 내에는 소규모호텔과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이 조성돼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곧 탄현면 관광 수익과 직결되는 것이다.
특히 이들 관광단지 및 숙박시설 인근에는 파주 특산물인 장단콩을 주재료로 한 두부음식점 등이 들어서 특산물을 홍보함과 동시에 관광수익의 증대를 꾀하고 있다.
파주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관람하는 영어마을은 체험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함께 학습효과를 인정받으면서 숙박을 통한 체험학습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말을 이용해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수업과 함께 티셔츠 만들기, 촌극, 퀴즈 등의 학습 프로그램의 운영이 활발해지면서 학습을 위해 방문하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늘고 있다. 영어마을을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근거리에 위치한 프로방스와 헤이리 등을 함께 방문하면서 프로방스에서 판매하는 기념품을 구매하거나 헤이리 내 레스토랑, 장단콩 음식점 등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주된 코스가 되다시피 해 이들 단지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파주 전체 관광수익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색 있는 볼거리 역시 이들 관광지의 경쟁력이다. 고성군내 관광지 대부분이 공룡화석 등의 지형지물을 활용한 반면 영어마을, 헤이리, 프로방스 등은 독자적이고 창의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관광지다.
또한 이들은 관람에서 그치지 않고, 방문한 관광객들이 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 역시 다른 지역의 관광지와 차별화된 운영 전략이다.
관광객이 지갑을 열도록 유도하는 전략 역시 다른 지역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체험학습을 위한 관광지가 집중된 탄현면에서 역시 차로 10여분 거리에는 대규모쇼핑단지가 들어섰다. 단순한 기념품 판매에서 그치지 않고, 고가의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아웃렛의 유치로 관광객들은 관광과 학습, 식사, 숙박, 쇼핑을 근거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쇼핑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주5일제 근무가 정착되면서 최근 가족단위 관광객이 폭증하고 있다. 자연적 역사적 자원의 활용도 중요하지만,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체험학습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학습체험콘텐츠의 개발, 이동거리의 편리함, 관광단지화 등에 대한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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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한류, 관광학습을 주도한다”
에듀테인먼트 지향, 자연스러운 영어학습 유도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장원재 사무총장


 


#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의 운영에 있어 어떤 것에 가장 중점을 두고 계신지요?



재미있게 학습한다, 영어로 정리하면 에듀테인먼트가 저희 영어마을의 지향점입니다. 과거 교실 안에서 일방적으로 이뤄지던 교육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지적 자극을 주자는 이야기지요. 교사 학생 모두 가르치고 배운다는 관념 자체를 의식하지 않고, 영어가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에 스며들도록 해보자는 겁니다.


 


#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의 성공요인과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강점은 완벽한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파주캠프는 전국 영어마을 중 가장 넓고 시설도 다양합니다. 단, 이러한 강점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과 통하기도 합니다. 성공요인이라면 영어교육의 방법론 자체를 바꿔보자는 아이디어가 통했다는 것 아닐까요? 단순히 언어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도시 공간 자체를 꾸며놓고 국제적인 매너와 생활양식 등을 동시에 자연스럽게 학습하도록 만든 거지요. 영어는 이미 지구 유일의 국제어 역할을 하고 있고 따라서 영어구사 능력은 근미래에 직업선택의 폭, 기대수익의 수준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비자들이 이 점을 알고 있기에 영어교육의 수요는 당분간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 영어마을은 학습적 측면과 함께 문화적 즐길거리 역시 많은 곳입니다. 이를 경남 고성에 접목시킨다면 어떤 점을 부각시킬 수 있을까요?



공룡, 이순신 장군, 고성 오광대, 요트 등을 한데 묶어서 상품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단일품목으로는 관광객을 끄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소가야’의 유적도 활용하고요. 만약 고성을 관광지로 육성해보자는 의지가 있다면 무작정 움직일 것이 아니라 먼저 타겟층이 누구인가, 인근 지역 거주 가족인가, 외국인인가, 수도권 젊은층인가를 면밀하게 살피고 수요에 맞춰 상품을 설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고성의 자원은 절대로 나쁘지 않습니다. 얼마 전 고성에 가서 강연을 하고 공룡 엑스포의 현장인 당항포 내 펜션에서 가족과 함께 하루를 묵었거든요. 몇 가지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는데 어디까지나 아이디어 차원이라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 총장님께서는 앞으로 영어마을을 어떻게 운영하실 생각이신지요?
영어마을 자체가 기본경비를 많이 쓸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전기세만 연 9억원, 인건비 포함 고정비 총액이 60억원입니다. 연간 예산이 90억원인데, 저희는 60억원을 자체적으로 벌어서 쓰고 30억원은 경기도로부터 지원을 받습니다.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적자폭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 가운데 하나는 해외학생 유치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중학교와 한국 중학교를 자매결연한 뒤 한일학생 참가 영어캠프를 유치하는 거죠. 외국어도 배우고 국제친선도 도모하는 겁니다.
‘한류’가 깔아놓은 이미지가 워낙 좋아서 저희 영어마을이 외국학생들에게 어필하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영어마을에서 ‘한국’이라는 이미지 자체를 판매하는 거죠. 금년에 일본, 중국, 러시아, 태국 등지에서 학생을 받았는데 한국 외국 양 편으로부터 호응이 대단했습니다. 내년에는 일본에서만 1천명 정도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 숫자를 30명에서 300명으로 늘리는데 3년 걸렸거든요. 1천명이 1만명이 되면 영어마을의 자립경영이 가능합니다.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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