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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나라 고성 학습관광콘텐츠로 살린다

당항포관광지 평소에도 체험학습 가능한 공간 마련해 기대감 높여야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12월 27일
ⓒ 고성신문

사진설명)고성군이 공룡을 브랜드로 한 문화관광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성군의 관광객유치전략방안 수립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

. <사진은 2009년 엑스포를 관람하고 있는 어린이들>


 


※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 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글 싣는 순서


1. 공룡나라 고성 학습관광콘텐츠로 살린다
2. 천혜의 자연 공룡과 아이디어로 승부수?
3. 학습관광브랜드, 경기도 파주 영어마을에서 해답을 찾다
4. 공룡브랜드화 지역문화와 경기활성 견인차해야


 


역사성 학습 관광 동시 만족 위한
콘텐츠 구상 이미지 제고 필요


 


고성은 ‘공룡’을 앞세워 학습과 재미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고성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공룡엑스포는 체험학습의 장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매회 관광객의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당항포관광지와 고성공룡박물관 등은 공룡을 테마로 한 학습이 가능한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덕분에 고성군의 관광수입은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매회 반복돼온 지적처럼 ‘차별화된 학습’은 쉽지 않다. 고성을 찾고 체험하는 관광객의 주류가 어린이나 청소년 등임을 고려할 때 그들의 이목을 끌어 더욱 많은 참여를 유도해야 함에도 반복되는 프로그램의 운영으로, 관심도는 현저히 떨어진다. 공룡체험을 위해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아무래도 고성공룡박물관과 당항포관광지일 것이다.


그러나 보는 관광에서 그치지 않고 체험하는 관광으로 발전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성을 대표할만한 이 두 곳 모두 전시에만 집중돼, 주관광객인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체험을 유도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당항포관광지와 고성공룡박물관 등 고성군내 관광지의 실태와 개선방안에 대해 짚어보고, 다른 지역의 우수한 학습관광자원을 통해 고성군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함께 고민해본다.
‘공룡’이라는 천혜의 자원을 보유한 고성을 더욱 우수한 학습관광도시로 키우기 위해서는 전 군민적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


 


# 학습콘텐츠 개발, 당항포 위상 높인다


12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수익금액은 15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항포의 관광수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공룡엑스포가 전국적으로 1천637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함께 717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 인해 총 2천35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2천명이 넘는 고용을 통해 취업유발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자체의 생존능력을 키우고, 지역 특수성을 기반으로 한 지역발전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고성의 대표 관광지, 당항포가 있다.
당항포관광지는 이순신 장군의 당항포대첩이 펼쳐진 현장으로 역사성과 함께 공룡엑스포 주행사장으로써, 명실공한 고성 대표 관광지다. 지난 2005년부터 당항포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수는 481만7천133명으로, 지난 6년간 고성군을 찾은 총 관광객수 871만5천381명의 절반이 당항포를 찾았다. 이 수치는 고성군민 5만7천191명의 84.23배에 달한다.
공룡엑스포가 처음 개최된 2006년에는 전체 관광객수의 37%에 해당하는 178만4천267명이었고, 두 번째 엑스포가 개최된 2009년에는 37.9%, 182만6천554명이 당항포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룡엑스포라는 콘텐츠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수치다.
최근 각광받는 캠핑족을 유치할 수 있는 야영장과 캠핑장,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당항포펜션 등이 운영되면서 이에 따른 관광수익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당항포펜션과 오토캠핑장, 야영장 등은 개장 2년만인 지난 8월 기준 누적수익 5억7천811만4천원으로 집계됐다.
펜션과 오토캠핑장을 포함해 당항포관광지의 수익이나 관광객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공룡’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있는 고성을 관광에 국한하기보다 학습브랜드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학습을 위한 콘텐츠는 많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머무는 고성 위해 관광, 학습 두 마리 토끼



공룡엑스포 주행사장으로 활용되는 당항포관광지는 어린이를 주고객으로 하는 가족단위관광객이 압도적이다. 당항포 방문을 결정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자녀를 위한 체험학습으로 꼽는 관광객이 70%에 달한다.
당항포관광지는 자연사박물관과 수석전시관, 당항포해전관, 거북선체험관, 엑스포주제관, 철갑상어체험관 등 12개소의 전시관 및 체험관으로 구성돼있다. 당항포관광지에서 체험을 목적으로 하는 전시관은 거북선체험관과 해군 퇴역함정인 수영함뿐이다.
수영함은 도입 당시부터 논란이 많았다. 단순한 전시를 위해서 군민들의 혈세를 들인다는 의견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번지점프장 등으로 이용해야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거북선체험관은 통영 항남동 강구안에 전시된 거북선과 별다를 바가 없어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해 제기되고 있다.
군민들은 “정박돼있는 수영함에 올라 풍경만 감상하고, 잔디밭 위의 거북선에 탑승해 만져만 볼 것이 아니라 해남 울돌목의 거북배처럼 유람선으로 활용하는 등의 방안이 이순신 장군 전승지임을 알리기에도 효과적일 것이며, 체험을 위한 관람객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동적이고 정적인 체험이 아닌, 그야말로 학습효과가 있는 체험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난 26일, 가족과 함께 당항포관광지를 찾았다는 이모씨(36·창원)는 “2009년 공룡엑스포 당시 당항포관광지를 방문했는데 그때는 아무래도 행사가 개최되고 있어서인지 체험활동이 가능했으나 평소에 방문해보니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전시관이 전무해 아이들의 기대치가 오히려 없어졌다”고 전했다.
비단 이씨의 의견뿐만 아니라 엑스포나 공룡나라축제 시기를 제외하면 당항포에는 체험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공룡엑스포에 대한 기대마저 하락한다는 의견이 많다.
공룡엑스포 주행사장이기 때문에 ‘공룡’이라는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당항포에는 체험을 위한 시설이 없는 형편이다. 이는 곧 ‘스쳐가는 고성’이 되는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고성공룡엑스포로 당항포를 비롯한 군내 관광지와 고성의 위상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고성의 이미지에 대해 7.5%가 거제를, 5.0%는 남해를 떠올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머무는 고성은 아직 먼 이야기다.


 


# 학습, 즐길거리 먹을거리의 삼위일체



군민들은 공룡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념품 등 관광수익을 늘릴 수 있는 물품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더 큰 효과를 가져온다는 여론이다.
또한 당항포관광지 근방의 먹을거리와 즐길거리 개발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당항포는 마산과 통영을 연결하는 도로상에 위치해 이동 중 잠시 스치는 관광지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당항포 내의 즐길거리와 먹을거리 부족도 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공룡의 이미지를 차용한 즐길거리 및 먹을거리의 개발로 ‘고성=공룡’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공룡나라 고성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먹을거리는 공룡빵이 전부다. 그러나 그마저도 평일에는 운영되지 않고 주말에만 반짝 운영되거나 관광지 내 많은 장소에 배치돼 운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광객이 쉽게 맛볼 수 없다. 어린 시절 시장에서 사먹던 풀빵 형식을 빌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의견도 있지만, 맛에서 특별함을 느낄 수도 없고 가격에 비해 수량도 적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고성군은 당항포관광지 근처에 당항포횟집단지를 조성해두고 있다. 그러나 주변 상인들이 체감하는 경기활성화는 먼 나라 이야기다.
단지 내에서 남경횟집을 경영하는 강은주씨는 “엑스포 행사 시와 비교하면 평소와 두세배 차이난다”며, “당항포를 관람한 후에는 근방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통영이나 거제로 향하는 관광객들이 대부분이고, 워낙 소규모 점포들이다 보니 주말에 체험관광 등이 진행된다면 고객유치도 쉽고 상권 회복도 용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항포 주변지역 상인들은 “공룡을 특화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상족암과 공룡박물관, 당항포관광지를 연계해 공룡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엑스포 관광지 발전방안 강구의 지름길



당항포관광지와 공룡엑스포는 별개가 아니다. 엑스포의 주무대가 바로 당항포이고, 이 때문에 엑스포와 당항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당항포관광지는 지난 1일부터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준비를 위해 휴장하고 있다.
당항포관광지사업소 박원철 팀장에 따르면 공룡엑스포 종료 후 시설물이 남아있기 때문에 장기간의 계획을 수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공룡을 테마로 한 복합적인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대두됨에 따라 공룡을 접목해 볼거리와 체험학습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3년마다 개최되는 공룡엑스포는 이를 가속화시키는 원동력이다. 엑스포를 통해 기존의 관광시설을 재정비하고,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해 관광의 질을 높인다. 공룡엑스포는 당항포를 비롯한 군 전체의 관광콘텐츠에 변화를 기하기 위해 개최된다.
때문에 엑스포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시설과 콘텐츠를 보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 팀장은 공룡엑스포를 통해 관광지 발전방안 강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수영함과 거북선체험관은 현재와 동일한 운영에서 탈피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수영함 내에는 침상과 주방 등 집기가 갖춰져 있어 이색적인 숙박시설로 활용할 수 있지만, 당초부터 구조변경이 안 되는 규정을 갖고 유치하는 것이라 변경이 불가능하다.
통영 강구안과 동일해 차별화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는 거북선체험관은 역사고증을 통해 건조된 것이라 이 역시 고성의 특색을 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당항포대첩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고성의 역사성을 부각하기 위해서는 거북선은 물론 다른 관광콘텐츠의 개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설의 활용만으로는 체험학습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당항포관광지사업소는 전시콘텐츠의 확충과 함께 지역 내 문화자원을 활용한 체험행사 등을 구상하고 있다.



엑스포사무국 행사팀 황종욱 팀장은 “전시콘텐츠팀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성군은 하드웨어는 많이 준비된 상태이므로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상황이다. 고성군이 확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지역에 있는 문화자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항포관광지사업소에서는 문화행사와 축제를 적극 활용해 군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돌려줌과 동시에 외지의 관광객을 유치해 고성군의 축제에 참여시킨다는 구상이다. 또한 오토캠핑장과 야영장, 펜션의 운영을 통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있다.
공룡엑스포 개최 시에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될 것이며, 종료된 후에는 기존의 시설물을 활용해 주말을 이용한 체험학습이 가능하도록 학습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시즌별 이벤트와 체험학습콘텐츠를 적극 활용한다면 당항포관광지의 위상은 물론 관광고성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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