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사)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에서 개최하고 있는 공룡로봇대회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11챌린지고성공룡로봇KOREA라는 이름으로 지 난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고성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공룡로봇대회는 공룡나라축제 시 개최하던 로봇경진대회가 확대된 것이다. 현재까지 총 10번의 대회가 개최됐다. 지난 행정사무감사 당시 최을석 의원은 “공룡로봇대회가 반드시 필요한가”에 대해 질의했다. 최 의원은 “공룡로봇대회는 매년 스트레스만 받는 대회다, 경호원이 왜 필요한가, 관전조차 불가능한 대회라는 등의 부정적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은 대회인데, 단지 엑스포에 도움이 된다는 것만으로 부정적 대회를 계속 개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2011챌린지고성공룡로봇KOREA는 당초 예산을 1억원으로 계상했으나 1억5천만원으로 증액해 승인을 받았으며, 실제 대회를 진행하는 부서는 엑스포사무국이지만 예산은 문화관광체육과에서 배정받는 등 예산집행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을석 의원은 “공룡로봇대회에 참여하는 고성군내 학생들은 거의 없다시피 한데도 대회를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의와 함께, “예산이 증액되는 만큼 대회를 보완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대회의 수준은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공룡로봇대회 이후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평가회에서 고성공룡로봇대회는 공룡과 첨단기술의 접목, 새로운 장르의 대회 시도 등으로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대회 참가자들이 홈페이지에 올린 후기에는 진행요원과 대화가 통하지 않아 곤란을 겪었다, 관전이 불가능해 밖에서 기다려야하는 바람에 불편했다, 경호원이 왜 있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앞으로 다시는 고성공룡로봇대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등의 내용이 게재됐다. 임모씨는 “참가자들이 이런 반응을 보인다면 엑스포 개최나 홍보에 악영향만 끼칠 뿐인데 반드시 필요한 대회는 아니라고 본다”며, 이 대회를 폐지하고 예산을 줄여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씨는 또한 “고성군내 학생들 역시 방과후 학습 등을 통해 로봇 만들기에 관심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육성보다 공룡엑스포만을 위한 홍보에 치중하고, 관전조차 할 수 없어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수박 겉핥기식 행사를 진행한다면 군민들조차 이 대회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과 박복선 과장은 “공룡로봇대회는 고성이 공룡을 브랜드로 해 유명세를 타고 있기도 하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룡로봇대회와 관련된 예산이 매년 삭감되기 때문에 증액해서 올리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과장은 “엑스포사무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대회부터는 직접 가서 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