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사진설명)지난 18일 본사 회의실에서 하현갑 편집국장이 주재, 천해지 임용성 총무팀장, STX혁신기업 이동재 경영관리팀장, SPP고성조선 정효재 총무인사담당 사, 삼강엠앤티 이상봉 총무지원 차장, 고성군청 특구경제과 김주원 특구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성조선산업의 향후 전망에 대한 좌담회를 열렸다.
※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 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1. 국내조선경기 전망과 양극화 현상 2. 고성조선산업특구와 지역경기 활성화 방안 3.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찾아서 4. 고성조선산업 향후 전망에 따른 좌담회
조선산업활성화방안·지역상생을 위한 좌담회
사 회 : 고성신문 하현갑 편집국장 참 석 자 : 천해지 임용성 총무팀장 STX혁신기업 이동재 경영관리팀장 SPP고성조선 정효재 총무인사담당 이사 삼강엠앤티 이상봉 총무지원 차장 고성군청 특구경제과 김주원 특구팀장
# 사회 하현갑 편집국장 = 오늘 이 자리는 고성신문사가 경남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우선선정사에 뽑혀 조선산업 활성화 방안과 지역상생발전이라는 기획취재의 4번째 시리즈로 고성지역 조선관련 업계와 좌담회를 통해 조선산업 전망과 지역경제활성화방안을 고민하고 대안을 찾고자 마련했다. 먼제 제1주제로 조선산업 전망과 고성조선업 현황을 간략히 밝혀주기 바란다.
# 천해지 임용성 = 천해지는 세모조선소를 모태로 동해면에서 30여년간 조선산업을 선도해 오고 있다. 저희 천해지는 90년대 초반부터 합성수지선 해경감시선과 98㎞/h 동양 최초 데모크라시선을 발주하기도 했다 1997년 자금사정으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가 2005년 매각공지를 거쳐 직원들 일부 우리직장 우리가 살리자며 나서 우리사주조합을 결성해 천해지로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 현재 연간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과 거제대우조선해양에 블록을 생산 납품하고 있다. 동진교 때문에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데 어려움도 많다. 앞으로 요트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이 분야도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있다.
# STX혁신 이동재 = STX혁신기업은 선박의 상부구조인 헤치커버를 주요생산하는 조선업체이다. 현재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에 물품 많이 받아서 수주해오고 있다. 혁신기업으로 고성조선특구 지정을 받는데 고성군과 고성군민들과 함께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2008년이후 경기사항이 나빠 2010년 힘들어 STX에 경영권을 이전해 현재 STX혁신기업으로 다시 회사명을 변경하게 됐다. 올 3월 STX 그룹계열사로 편입됐다. 조선경기는 안 좋은 편이나 지금은 직원 늘고 생산량이 늘고 비교적 활기찬 분위기 조성되고 있다.
# SPP고성조선 정효재 = SPP고성조선은 고성지역에서 설립된지 얼마되지 않은 신설회사다. 올해 SPP고성조선이 99만㎡ 부지면적으로 준공됐으며 올해 15척 선박을 건조해 명명했다. 내년도 17척을 계획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 5천억이며 평균 1천200명이 근무하고 있다.
# 삼강엠앤티 이상봉 = 삼강엠앤티는 국내최초 후육강판제조업체로 밀양시에 있던 본사를 모두 고성으로 옮겨 향토기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 2009년 1과 2010년까지 적자이던 것이 올해는 흑자로 돌아서 내년에는 조선경기사항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2천억원을 투자해 산업단지조성을 추진 중이다. 현재 1천50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으며 올해 50여명의 신입사원을 더 증원할 계획이다.
# 사회 하현갑 편집국장 = 제2주제로 고성조선산업특구단지를 어떠한 모델로 발전해야 하나를 놓고 토론을 하고자 한다.
# 천해지 임용성 = 스포츠도 그렇고 흐름이라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가 조선이 강국이라 하지만 일본에서는 조선이 3D직군 중 하나로 인식돼 사양산업이다. 현재 우리도 그렇다. 일본에 이어 한국이 조선강국이었으나 중국이 한국을 추월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옥외작업을 하다보니 비오면 작업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현대 대우 삼성 등 조선 빅 3사에서 기침하면 우리는 감기가 걸리는 꼴이다. 현대 대우 삼성조선이 해양플랜트로 전환하다 보니 블록수주는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천해지에서도 당장 블록시스템을 바꾸기 어렵지만 해양플랜트도 기술력과 제반 여건을 갖춰나갈 구상이다.
# SPP고성조선 정효재 = 세계경제와 밀접한 관계다보니 내년도 조선경기 전망은 어둡다. 2012년 말쯤 조선산업이 살아날것으로 추정했는데 유럽발로 금융위기로 인해 2013년 상반기 회복될 전망이다. 따라서 내년도 중소형 조선업계에서는 올해 수주량과 매출은 지키는 ‘수성’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본다. 고성조선산업도 대우 삼성 현대 등 빅3사와 경쟁이 안되고 중국과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우선 품질경쟁으로 승부해야 한다. 우리는 이익구조는 한계에 왔다. 매출구조는 늘고 있지만 수익성을 떨어지고 있다. 조선품질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 빅3사의 틈새시장을 노려 고성조선산업이 기술력을 갖춘 친환경적인 특구단지로 조성해 나가야 한다.
# 특구경제과 김주원 = 고성조선산업특구는 전국최초지정받는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삼호조선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착공하지 못해 아쉽다. 삼강엠앤티와 STX혁신기업은 현재로써는 블록수주를 받아 가동이 잘되고 있다. 추가부지 확장을 위해 공유수면매립 등 산업단지를 조성하려 하고 있으나 지식경제부 등 중앙부처에서는 다소 난색을 표하고 있다. 중앙부처와 원만히 협의하여 고성조선산업특구단지에서 기업하기 좋고 여건이 되도록 최대한 행정과 업무지원을 해 나가겠다.
# 사회 하현갑 편집국장 = 다음 토론은 고성조선산업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상생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다.
# STX혁신 이동재 = 저희 회사는 동해면 좌부천에 6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건립해 두고 있다. 현재 협력사 인원을 포함해 1천500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기숙사와 직원사택 18채의 수요가 꽉찬 상태이다. 앞으로 거류면 당동이나 고성읍에 사원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부지와 통근시간 등을 감안해서 나름대로 조사 중이다. 저희 회사는 수심도 16미터로 깊어 앞으로 대형선과 해양플랜트 위주로 고부가가치 높은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다. 내년에 정상가동되면 3천~4천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게 돼 숙소건립 등으로 인해 고용창출과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 특구경제과 김주원 = 조선산업특구단지 지정으로 고용창출 인구증가가 되고 있다. 하지만 동해면 낮에는 1만3천명 밤에는 5천명이라는 말이 나오듯이 실제 고성거주 근로자는 적은 편이다. 고성군에서도 공공택지 등을 조성해 기업체 사원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도록 하고 좋은 교육환경의 학교와 병원 극장 등 문화 여가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구상을 해 나가고 있다. 국도 77호선 확장도 실시설계에 들어가 확포장되면 조선산업단지가 활기를 띠고 근로자의 고성인구 유입도 늘 것으로 본다.
# SPP고성조선 정효재 = 가족구성원 학교도 다니고 문화생활도 해야한다. 예산이 된다면 빨리 국도 77호선 확장을 서둘러야 한다. 현재 천해지 삼강엠앤티 등 조선업체마다 주차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선사 인근 농지나 휴경지를 임시주차장으로 임대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성군에서 검토해 주었으면 한다. 또 출퇴근 시간대에 군내버스를 증차운행해 주길 바란다. 이럴 경우 진동이나 통영 죽림으로 빠져 나가는 근로자들을 거류면 당동이나 고성읍으로 끌어 들일 수 있을 것이다. 직원들을 고성에 주소옮기기운동에 동참을 호소하고 있으나 주택청약저축 교육 문화여건 등 대도시에 거주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고성군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잘 파악해 인프라를 구축하면 자연스럽게 조선근로자들과 가족들이 당동과 고성읍에 거주하게 될 것이다.
# 특구경제과 김주원 =국도 77호선은 도로는 지금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 워낙 예산이 많이 들어 예산 투입시기별로 연차적으로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 군내버스 출퇴근 시간 증차 운행은 해당부서와 고성버스측과 협의하여 검토해 보겠다. 휴경답을 활용한 임시주차장 사용은 농지보전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해당 부서와 협의하여 조선업체들이 주차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핵소방안도 적극 마련해 보겠다.
# 사회 하현갑 편집국장 = 거제 대우해양조선은 거제사랑상품권을 연간 22억원을 거제농산물은 연간 30억원 구매해 지역사회공헌사업을 펴고 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지역밀착형 봉사활동과 농어촌지역 학생 장학금 지급 다문화가정 고향보내기 운동 등을 펴고 있다. 앞으로 지역사회공헌사업 구상과 고성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부탁이 있다면?
# 삼강엠앤티 이상봉 = 내년도 시장이 별로 좋지 않다 중소조선소다보니까 빅3 벗어날 수 없다. 저희 회사는 해외영업팀이 강하다. 해외위주로해서 해양플랜트쪽으로 진출할 계획이며 조선빅3사의 틀에서 벗어나서 단독브랜드생산으로 조선시장을 진출할 각오이다. 현재 이주마을 14가구 남아있다. 이주 분쟁이 안생기게 할 것이며 총 700세대 기숙사도 짓는다. 산업단지 변경신청에 들어간 상태인데 회사 부지가 더 확장되면 근로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올해 50명의 인원을 더 채용할 계획인데 우선 고성지역 거주자를 채용하여 고용창출효과도 높이고 지역경제활성화에도 참여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성군과 지역주민 조선업계가 함께 지역상생발전협의체를 구성할 필요도 있다.
# 천해지 임용성 = 기업을 하다보면 지역민과 잘 융합돼야 한다. 저희 천해지 대표는 동해면내 학교 노인시설 지원을 아끼지 말라는 경영방침에 따라 어린이날 초등학교 선물, 태권도복지원 장학금전달 지역농산물애용과 지역민원해소 등에 적극 앞장 서고 있다. 조선업체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기 때문에 고성군민들도 조선업체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고 상생발전하는 길을 찾아 살기좋은 고성을 만들어 나가는데 함께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 지역기업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데 언론의 비중도 크다. 고성신문사에서도 고성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조선업계에 칭찬을 많이 보도해 주기 바란다. 언론이 조선소에서 잘한다고 평가하면 군민들도 인식을 좋게 볼 수 있을 것이다.
# SPP고성조선 정효재 =조선산업특구단지가 동해면에 위치하고 있으나 근로자들이 거류면 당동이나 고성읍 통영 죽림 창원 진동면 등지에 숙소를 두고 출퇴근 하다보니 지역소득사업이나 지역의 보탬이 적다는 소외감을 받고 있다. 저희 회사에서도 젊은 사원들이 결혼하면 통영시 죽림에 주거지를 마련하고 있다. 이는 대형마트, 교육과 문화여가선용시설이 잘돼 있기 때문이다. 고성군이 조선업계 근로자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STX혁신기업이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 지역경제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STX혁신 이동재 =천해지조선소의 지역사회공헌사업을 본받을 부분이 많다. 저희회사는 현재는 보상과 이주문제 등 보상부분이 많다 보니까 다소 어렵다. 학교라든지 전반적인 사회기여는 미흡하나 장기적으로 더 많은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주민을 위한 공헌사업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 고성군이 장기적인 도시계획을 잘 만들어 놓아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정리=황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