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이 내년 도내 전 국공립병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고성군보건소는 군내 병원 중 1개소를 선정,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고성군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보호자 없는 병원은 군내 1개 병원, 2병실 12병상을 확보하게 되며 간병인 8명이 3교대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운영되는 병상을 이용하는 환자 1인당 15일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의사의 소견서에 따라 입원이 연장될 경우 15일간 연장이 가능해 총 1개월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고성보건소는 군내 3개병원을 대상으로 선정실사를 하고 있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보호자 없는 병원은 자녀들이 멀리 있거나 돌봐줄 가족이 없는 경우, 간병비를 부담하기 힘든 경우 등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낮은 가격에 간병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경남도에서 도입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보호자 없는 병상을 이용하는 환자의 경우 기초생활보호대상자는 하루 1만원, 일반 건강보험대상자는 하루 2만원, 노숙자나 행려병자 등은 무료로 24시간 간병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액 도비가 투입돼 운영되는 보호자 없는 병원은 올해 창원시 마산의료원, 진주시 진주의료원 등에서 시범운영돼 호응을 얻었다. 올해 상반기 두 군데의 시범병원에서 혜택을 받은 환자는 644명으로, 간병기간 총계는 7천973일에 이른다. 올해 시범사업비는 12억원이 투입됐으며, 군부의 병원까지 포함하게 되는 내년에는 34억원으로 사업비가 늘어나게 된다.
내년 운영될 보호자 없는 병원이 선정되면 시행과 동시에 환자와 가족으로부터 간병신청을 받아 의료급여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등 소득수준에 따라 순서를 정해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이 운영되는 내년에는 전문간병인 8명과 간호사 등 일자리 창출과 함께 간병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루 치료비보다 높은 간병비로 부담이 가중되던 환자와 가족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용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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