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진 교육감이 고입선발고사를 2015학년도부터 부활할 방침임을 고려 중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이 대한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초 경남도내 중학생들의 낮은 학업성취도를 끌어올리고, 전국 최하위권인 도내 고등학생들의 수능점수를 향상시키기 위해 고입선발고사 부활방침을 내놨다. 이는 내신 성적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현재 중학교의 정상적인 수업과정의 진행이 힘들고, 학습효과가 현저히 낮아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 초등학교 6학년생들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2015학년도부터 고입선발고사를 시행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용역결과에 따른 것이다.
고영진 교육감은 지난 6월,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전국의 도 단위에서 고입연합고사를 치르지 않고 진학하는 곳은 경남밖에 없다”며, “경쟁의 측면보다 중학교 3년간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받았는지 확인하는 평가적 측면에서 선발고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2015학년도부터 고입선발고사를 치를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선발고사의 실시가 경쟁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중학교 교육과정을 정상화한다는 측면에서 선발고사를 도입한다고 이해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발표에 대해 학부모 김모씨는 “중학교 교육과정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면 교수법의 차별화와 교육환경의 개선이 가장 우선이 돼야 한다고 본다”며, “다른 방법의 시도 없이 용역결과만을 맹신하며 아이들에게 필요 이상의 경쟁을 부추기는 것은 경남도 전체의 교육을 관장하는 도 교육청이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모씨는 “내신성적으로 선발하는 것이 중학교 교육의 질을 흐린다는 근거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이씨는 “교육감의 발표내용을 교육청에 확인하면 교육감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고 하는데, 어느 쪽의 말을 믿어야할지도 혼란스럽다”며, 이에 대한 도 교육청의 확실한 발표가 있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영진 교육감의 인터뷰 내용은 경남도교육의 수장으로서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해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교육감의 일방적 의견이 아니라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과정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고입선발고사 도입과 관련해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이번달 말에서 다음달 경이면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므로, 이 결과에 따라 고입선발고사 도입에 대한 확실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중학교 수업의 정상화를 위해 교수법과 교육환경의 개선 등은 도 교육청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하고, “단위 학교 선생님들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며 학습권 보장 등 최대한의 노력을 투자해 안정된 교육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도 교육청에서도 이와 관련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