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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왜성, 문화재 지정 ‘잘못’

세종, 국경경비대책 의논 후 고성읍성 축조, ‘고성읍성’으로 변경해야
황수경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10월 28일
ⓒ 고성신문

일본이 조선을 침략한 후 장기주둔을 목적으로 조성한 성(城)이 버젓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명칭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한 향토사학자가 2004년도부터 3차례에 고성군에 걸쳐 명칭 변경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라는 것이다.
하기호 고성향토사연구소장은 문화재자료 제89호(1983. 12. 10)로 지정돼 있는 ‘고성성지(固城城址)’를 ‘고성읍성(固城邑城)’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소장은 “고성성지는 정유재란 당시 왜인들이 장기주둔을 목적으로 남해안에 쌓은 29성 가운데 하나인 고성성(固城城)을 지칭하는 것”이라며 “고성성은 1597년부터 1598년 사이에 일본의 부장 킷카와 하로이에 등에 의해서 축조되었다고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하 소장은 “이 왜성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명나라의 지원병이 참전하게 된 이후 전쟁이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을 때 1592년부터 일본군은 울산에서부터 남해안을 거쳐 전남 순천까지에 걸쳐 한반도에서 일본이 장기주둔을 목적으로 바다 가까이에 임진역(壬辰役)이라 하여 18개의 왜성(倭城)을 축조했다”며 “1597년 정유재란 시에도 정유역(丁酉役)이라 하여 신축한 8성과 보수한 3성을 합하여 11개 성을 축조, 모두 29개의 왜성이 축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구주대학 구주문화사 연구시설소에서 조사한 지적도에 의하면 일본성의 특색인 본환(本丸)과 이지환(二之丸), 삼지환(三之丸)으로 추정되는 왜성이 자세히 그려져 있으며(사진 오른쪽) 조선학보 제107집(1983. 4) 이노우에 히테오의 조선성곽일람 경상남북도편에 의하면 고성성은 고성읍의 남쪽에 설상(舌狀)으로 내민 고대(高臺)에 위치하고 있다고 기록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성의 왜성은 1597년 정유재란 때 쌓은 8성 중의 하나이며, 고성왜성을 ‘고성성’이라 하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에서 1977년에 간행한 문화유적총람에 의하면 현 고성읍성을 ‘고성성지’로 표기하고 있다”며 “이 고성성지라는 표기는 60~80년대에 정확한 학술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고성읍성과 고성왜성을 합해서 부른 것이기 때문에 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고성성지’를 ‘고성읍성’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기호 소장은 “고성읍성은 세종대왕(세종 24년 7월)이 영의정 황희 등 대신들을 모아 놓고 국경경비대책을 의논하면서 경상도의 사천, 고성, 영해(경북)는 가장 바다 가까운 곳으로 방어대책이 긴급한데 읍성을 축조하지 않았으니 마땅히 급히 축조하여야 한다는 어명이 있었다”며 “그후 경상도속찬지리지에서 읍성 무진석축(邑城 戊辰石築)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세종 30년(1448)에 완성된 우리나라의 아군의 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군의 성인 고성읍성과 적군의 성인 고성왜성을 합하여 ‘고성성’으로 명명하여 불러온 것은 큰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더구나 이를 문화재로 지정한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지금이라도 서둘러 마땅히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수경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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