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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族譜 이야기

구재운 재경고성향우회 자문위원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10월 18일
ⓒ 고성신문

사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동계(同系) 혈통(血統)을 상징하는 성씨를 가지고 태어난다. 이는 천륜(天倫)이라는 엄연한 절대성의 바탕위에 조상으로부

터 선택의 여지없이 계승된다. 성(性)이란 본시 자신의 태생과 혈통의 관계를 나타내기 위한 일종의 부호로써 동계혈통의 씨족 중심을 벗어나 부족사회 또는 부족국가로 형성, 발전되면서 서로의 가통을 호칭하기 위한 방법이 되기도 하다.


 


오랜 모계사회를 거쳐 결혼없이 동굴 같은 곳에 함께 모여 살다가 차츰 일부일처(一夫一妻)를 중심으로 하는 가정을 이루게 되면서 힘이 센 남자가 산업생산과 가정을 주도하면서 부자(父子)의 관계가 확실해지고 부권사회가 정착되면서 성씨가 확립되어 왔다. 모계사회의 여성 혈통을 가리키는 성(性)이 부족사회에서 부족국가로 발전하여 가부장제(家父長制)가 되면서 남성의 혈통을 가리키는 씨(氏)가 쓰이게 되고, 성과 씨가 합하여 성씨(姓氏)로, 부자(父子) 계성(繼姓)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씨(氏)란 원래 신분의 귀천을 구별하는데 사용되어 귀한 자는 씨(氏)가 있었으나 천한 자는 씨(氏)가 없고 이름만 있었다.


 


성씨제도는 대체로 처음에는 왕가에서만 사용하다가 차츰 귀족들과 일반백성들도 사용하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조 과거제도가 시행될 무렵에 이르러 지도층 계급에 차츰 성이 보급되면서부터 보편화하여 조부로부터 계대하여 사용되어왔으며, 특별한 경우 왕으로부터 사성(賜姓) 받았을 때에는 성이 바뀌면서도 이를 영광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었다.



성씨가 확대되면서 같은 성씨라도 계통이 다를 수 있어 근본을 구분하기 위하여 본관이라는 것이 생겨났다. 본관(本貫)의 관(貫)은 돈을 의미하고 꿴다는 말이므로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엽전에 줄을 꿴 것과 같은 모양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이를 성씨의 고향이라 하여 관향(貫鄕)이라고도 한다.



한 종족의 혈연관계를 부계(父系)를 중심으로 기록한 계보와 문벌기록, 선조의 행적, 묘비명 등을 정리한 씨족의 역사책인 족보(族譜) 또는 보첩이라고도 하며, 그 효시는 중국의 6조(六朝)시대에 왕실의 계통을 기록한 것이 처음이며 제나라의 족보학자 가희경(賈希鏡)이 700권의 족보(族譜) 책을 만든 일이 있고, 우리나라는 고려 18대왕 의종(毅宗) 때 김관의(金寬懿)의 왕대종록(王代宗錄)과 임경숙(任景肅)의 선원록(璿源錄)을 효시라고 할 수 있고, 체계적인 족보의 형태를 갖춘 것은 조선 9대 성종(成宗) 7년(1476) 권근(權根)의 외손 서거정(徐巨正)이 서문을 쓴 안동권씨의 성화보(成化譜)가 발간되었고, 혈족(血族) 전부를 망라한 족보는 조선 13대 명종(明宗) 때 편찬된 문화유씨(文化柳氏)의 가정보(嘉靖譜)로 지금까지 전해 오고 있다.



족보의 종류로, 대동보(大同譜)는 같은 시조(始祖) 아래 중시조마다 각각 다른 본관(本貫)을 가지고 있는 씨족 간에 종합 편찬한 족보로, 다시 말해서 본관은 서로 다르지만, 시조가 같은 여러 종족이 함께 통합해서 편찬한 보책을 말한다. 족보(族譜)는 관향(貫鄕)을 단위로 하여 같은 씨족의 세계(世系)를 수록한 보첩으로, 한 가문의 역사를 표시하고, 한 씨족의 계통도와 사적(事蹟)을 기록한 보첩이다.



세보(世譜)는 두 개파 이상의 종파가 합하여 합보로 편찬한 보첩이다. 파보(派譜)는 시조로부터 시작하여 어느 한 파(派)만의 계보와 사적(事蹟)을 기록하여 편찬한 보첩이며, 가승보(家乘譜)는 본인을 중심으로 시조로부터 시작하여 자기의 직계존속(直系尊屬)과, 비속(卑屬)에 이르기까지 이름자와 사적(事蹟)을 기록한 것으로 보첩편찬의 기본이 되는 문헌이다. 계보(系譜)란 한 가문의 혈통 관계를 표시하기 위하여 이름을 계통적으로 나타내는 도표로써, 한 씨족 전체가 수록되었거나 어느 한 부분이 수록된 것이다.



가첩(家牒)은 편찬된 내용이나 표현이 아니라 집안에 소장되어 있는 모든 보첩을 말하며, 만성보(萬姓譜)란 만성대동보(萬姓大同譜)라고도 하며, 모든 성씨의 족보에서 큰 줄기를 추려 내어 집성(集成)한 책으로 족보의 사전(辭典) 구실을 하는 것 등 7가지로 나눌 수 있다.



족보의 용어로써 시조(始祖)는 성씨의 제일 처음 선조로서 첫 번째 조상이며, 비조(鼻祖)는 시조 이전의 선계조상(先系祖上) 중 가장 높은 사람을 말하고, 중시조(中始祖)는 시조 이하에서, 쇠퇴한 가문을 일으켜 세운 조상으로서, 모든 종중(宗中)의 공론에 따라 추대된 조상을 말하며, 세(世)와 대(代)는 시조를 1세(世)로 하여 아래로 내려갈 경우에는 세(世)라 하며, 아버지, 할아버지로 올라가며 계산하는 것을 대(代)라 한다. 자(字)와 호(號)는 지금은 이름을 하나로 부르지만 옛날에는 여러 가지로 불렀는데, 어렸을 때 부르는 이름을 아명(兒名)이라 하고, 20세가 되어 성인이 되면 다시 관명(冠名,字)을 지어주었다. 호(號)는 낮은 사람이나 또는 허물없이 부르기 위하여 별도로 지어 불렀으며 함(銜)과 휘(諱)는 살아 계신 분의 이름을 높여서 부를 때 함자(銜字)라고 하며 극존칭으로써 존함이라고 한다. 그리고 돌아가신 분에 대하여는 휘자(諱字)라고 하며, 여기에는 이름자 사이에 자(字)를 넣어서 부르거나 글자 뜻을 풀어서 말하는 것이 예의이다.



항렬(行列)이란 같은 혈족사이에 세계(世系)의 위치를 분명히 하기 위한 문중의 법이며, 항렬자란 이름자 중에 한 글자를 공통적으로 사용하여 같은 혈족 같은 세대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돌림자라고도 한다. 항렬은 가문과 파(派)마다 각기 다르게 적용하나 대략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정한다.
※십간(十干) 순으로 쓰는 경우,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십이지(十二支) 순으로 쓰는 경우,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오행상생법(五行相生法)으로 쓰는 경우, 금(金) 수(水) 목(木) 화(火) 토(土)의 변을 사용하여 순서적으로 쓰는 경우인데, 이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서 족보 이야기를 끝낸다.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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