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철성고등학교(교장 이권찬) 축구부 창단식이 지난 13일, 철고 해웅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내외빈 과 철고 축구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권찬 교장은 “군내 최초의 축구부가 군내 최고의 축구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선수들의 노력은 물론이고, 학교와 동문회,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축구부 25명의 단원들에게 고성군을 넘어 전국 최강의 축구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창단식에는 김대겸 도의원과 고성축구협회 박성태 회장, 철성고 총동문회 조상열 회장에게 각각 감사패를 수여했다. 창단식에서 군내 축구 관련 단체는 물론 기업 등에서 철성고등학교 축구부를 위한 지원금을 전달했다. 특히 (주)천해지는 철고 축구부를 위한 장학금 1천만원과 함께 유니폼을 지원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철성고등학교 축구부는 경상남도와 도체육회, 도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지난 8월 11일, 교기로 선정됐으며 9월에는 군청과 의회, 도의원 등과 간담회를 개최해 축구부 생활관 신축사업비를 지원받기로 했다. 또한 축구부 전용 대형버스를 구입하고, 이번달 4일 협약식을 거쳐 13일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잘 뛰는 선수보다 바른 선수로 키우겠습니다
철성고등학교 축구부 이현우 초대감독
사람이 단단하다 싶다. 눈빛이 꽤 매섭다. 그는 고성군내 고등학교에서 처음 창단되는 철성고등학교 축구부의 이현우 감독이다.
“잘 뛰는 것보다 인성이 바른 선수가 더 좋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실력은 입단해서 키우면 되지만 인성이 그릇되면 다른 선수와의 호흡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축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쉼 없이 움직이며 동선 연결과 득점기회를 노리는 머리의 회전도 끊이지 않아야 하고, 동시에 필드 내의 다른 선수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것이 축구다. 그래서 이 감독은 축구를 종합스포츠라 말한다.
한 학교에서 20년 가까이 감독을 맡은 적도 있고, 감독생활이 벌써 23년째지만 그는 처음 창단되는 축구부를 맡은 부담감이 크다. 이현우 감독은 영국 맨체스터로 축구유학을 다녀왔다. 하지만 온통 뛰어다니느라 영어 한 마디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이 두고 두고 아쉽다.
“대학에 진학하고, 실업팀에서 뛰게 되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영어입니다. 우리 철고 축구부 아이들은 세계에서 뛰는 선수가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어를 익혀야 합니다.”
그는 철성고등학교 축구부를 명문으로 키워내기 위해 갖은 공을 들였다. 모든 단원의 영입 과정에 참여한 것은 물론이고, 지금부터는 기술을 익히면서 동시에 호흡을 맞추는 것이 급선무다.
철성고등학교 축구부 단원 중 내년에 고3이 되는 학생은 다섯명이다. 이 감독은 이 아이들의 진로를 위해서도 열심히 뛰어야 한다. “당장 목전에 닥친 대학진학의 부담감이 가장 큽니다. 그리고 이제 막 창단된 신생팀을 바라보는 시선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저는 이 아이들의 역량을 믿습니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 했으니, 아이들을 믿고 아들처럼 조카처럼 보살피는 것이 저의 역할이며, 그렇게 해야만 제 어깨 위의 부담감을 떨칠 수 있을 것입니다.”
철성고등학교 축구부는 11월에 동계전지훈련을 하게 된다. 내년 1월까지로 계획된 동계훈련이 끝나면 숨 돌릴 틈 없이 전쟁 돌입이다. 2월에 열리는 춘계고등학교축구대회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창단에 이어 첫 전국대회 출전입니다. 많은 욕심은 내지 않습니다. 예선 통과가 철성고등학교 축구부의 첫 목표입니다. 고성군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탄생한 우리 축구부가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그 정성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