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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자 본지 611호에서 소개된 김성현·성원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독자들이 온정을 이어가고 있다. 소가야문화제 읍면농악경연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한 마암농악대는 장원 상금 100만원과 상쇠 이미경씨의 개인상금 15만원 전액을 본사에 기탁했다. 고성읍 덕선리 김옥석 씨는 채소장사를 하며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10만원의 성금을 전해왔다. 천왕산 광명사의 주지 정진 진각스님은 저서를 펴낸 후 그 수익금 100만원을 성현·성원 형제를 위해 흔쾌히 기탁했다. 또 동외리 강중순씨는 노령으로 수입이 많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형제를 위한 성금 10만원을 본사로 전해왔다.
또 고성병원(원장 이현규)에서는 아이들이 진주에서 치료가 마무리된 후 고성으로 오면 추가 진료를 맡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진주 경상대학교병원에서도 형제의 사정을 전해 듣고 무료진료를 약속한 상태다. 이에 따라 치료비 걱정은 덜어낸 상황이지만, 앞으로의 치료와 교육, 양육을 위한 경제적 부담이 큰 실정이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김성현·성원 형제는 지난달 29일 사고를 당한 이후 현재 진주 경상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형제 모두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며칠간 음식물을 전혀 먹지 않기도 했으며, 형 성현군은 한동안 의식이 불분명하기도 했다.
당초에는 형인 성현군의 다리가 괴사가 진행되면서 수술 경과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 절단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형 성현군은 더이상 괴사는 일어나지 않아 자가피부이식수술을 하면 도보가 가능한 정도로 회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초 예후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던 동생 성원군은 화상을 심하게 입은 왼쪽다리의 괴사가 진행되고 있어 근육을 잘라냈으며, 괴사가 심해지면 절단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 형제를 위해 삼촌은 다니던 회사를 사직하고, 아이들의 간호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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