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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중독 긴급후송 입원 도움 손길 절실
생활고를 비관해 40대 주부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8일, 김모씨(여·40세)는 아들 김성현(6세) 성원(4세)군과 동반자살을 결심하고 전날 밤부터 연탄을 방안에 피워둔 채 잤다. 이튿날인 29일 오후 4시 30분경,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 방과후교실 교사가 방문했을 당시 김씨는 이미 숨져있었으며, 29일 오전 11경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들은 심한 화상 외의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두 아들은 목숨을 건졌지만, 심한 화상을 입은 데다 정신적 충격이 심한 상황이다.
성현 성원 형제는 29일 오후 8시경, 진주 경상대학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고 있다. 숨진 엄마는 서울병원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성현 성원 군은 응급입원 당시 보호자인 김씨가 사망한 데다 두 아이들의 할아버지는 친권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때문에 아이들은 보호자가 없어 기초적인 검사나 치료를 진행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씨는 2년 전 진주에서 고성으로 이사했으며, 목욕탕 청소 등을 하며 근근이 생활하고 있었다. 생활고를 겪던 김씨 모자를 보다 못한 시아버지가 시댁으로 들어와 살 것을 권유했으나, 시아버지가 아이들에게 폭언을 일삼자 다시 시댁을 나와 생활했다.
김씨는 최근 소규모 회사 식당의 조리사로 채용이 확정된 상태였으나 성원군의 폐렴으로 또다시 실직해 생활고가 가중되는 상황이었다. 김씨는 평소 어려운 사정을 티내지 않고, 아이들의 보육에 많은 관심을 쏟는 등 자존심이 강하고, 교육열이 높았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자살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반응이다.
성현 성원군은 보호자가 없는 상황이라 어린이집 교사가 보호자로 급히 입원한 상태다. 남편 김모씨는 막내 성원군이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살했다.
엄마마저 자살해 두 아이들의 양육 및 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경제사정이 어렵기 때문에 아이들의 완치까지 들어갈 치료비 마련이 여의치 않아, 군민들의 온정의 손길이 시급하다.
*김성현·성원 형제를 위해 도움주실 분들은 고성신문(674-8377/4177)으로 연락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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