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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와 매실원액을 멱여 생산한 고품질 왕새우

강소농에서 고성농업의 미래를 찾다-⑦
사반세기 가업 이어 새우양식하는 청정수산 문성복 씨
청정해역서 항생제 사용하지 않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
3년 전 왕새우구이음식점 열어 연간 수억원 소득 올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9월 11일
ⓒ (주)고성신문사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쯤, 고성의 가을철 대표 먹거리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연 새우를 꼽는다.근래 들어 고성의 새우가 유명세를 타면서 여기저기 새우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들어서면서 고성은 전국각지에서 새우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고성의 수많은 새우구이음식점 중에서도 25년간 2대째 새우를 직접 양식하고 있는 청정수산에서는 자신만의 노하우로 고품질의 새우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3년 전부터는 양식장을 관광농원으로 허가받아 새우구이음식점까지 열어 싱싱하고 맛있는 새우를 판매해 주말이면 음식점에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파프리카와 매실즙을 먹여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새우를 생산해 연간 억대 소득을 올리고 있는 문성복(46)·서주현(36) 부부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주)고성신문사

# 삼산면에서 2대째 이어온 새우양식
고성군 삼산면 판곡리 48번지에 위치한 청정수산은 미FDA가 인증한 청정해역인 자란만의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청정수산이라는 이름도 청정해역인 자란만을 끼고 있다 보니 말 그대로 맑고 깨끗한 물에서 수산물을 생산한다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다. 
문 씨가 새우양식을 시작한 것은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문 씨의 아버지가 굴양식과 함께 이곳에서 새우를 양식했고 문 씨도 아버지의 일을 도왔다.15년 전부터는 문 씨가 가업을 이어받아 지금은 약 6천600㎡규모에서 연간 5톤의 새우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새우는 면역력이 약해 새우양식장에서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청정수산에서는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그 대신 숙성된 파프리카와 매실원액을 첨가해 새우사료로 공급해 새우의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질병을 예방하는 한편 새우의 영양상태를 더욱 좋게 만든다.
여기에다 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효모 등 각종 미생물을 투여해 수질을 더욱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다.문성복 씨는 “사람들이 먹는 것을 생산하는 것인데 아무렇게나 키울 수는 없다”며 “청정수산의 이름처럼 깨끗한 환경에서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새우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 (주)고성신문사

# 새우구이 음식점으로 소득 2배 향상시켜
청정수산에서는 3년 전 관광농원으로 허가를 받아 생산한 새우를 직접 판매를 해오고 있다.이전에는 가을철에만 양식장에 포장마차 형식으로 새우를 조금 판매하고 대부분은 일반 음식점에 납품했다.하지만 포장마차가 무허가에다가 찾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 제대로 된 음식점을 차리고자 마음먹었다.
그러나 양식장의 위치가 수산자원보호구역에 위치하고 있어 일반음식점이 허가가 나지 않아 관광농원으로 허가를 받고 지금의 음식점을 개업했다. 관광농원으로 허가를 받다보니 청정수산에는 새우만 판매하는 일반음식점과는 달리 새우를 잡을 수 있는 체험시설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여기에다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자란만의 바다풍경과 새우양식장에서 분수처럼 쏟아지는 물줄기를 감상하면서 양식장에서 갓 잡아 올려 싱싱한 새우를 먹는 맛은 일품이다.
또한 왕새우구이는 ㎏당 3만7천 원으로 다른 왕새우전문점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찾는 사람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포장은 3만원이다. 이 때문에 주말이면 인근 도시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청정수산을 찾아와 1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가게에는 발 디딜 곳도 없이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문 씨는 “새우는 9월이 가장 맛이 좋아 지금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며 “주말에는 온 가족이 출동하고 직원 3명과 아르바이트 학생까지 10여 명이 일을 해도 일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새우가 출하되고 본격적으로 새우판매가 시작되는 지금이 가장 바쁘다는 문 씨. 주말에는 화장실 한번 갈 시간도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음식점을 열기 전보다 소득이 2배 이상 올랐기 때문에 힘든 것도 모르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

# 고수온 가뭄으로 새우 생산량 감소
새우는 보통 4월 중순에서 5월초에 치어를 서해안의 배양장에서 받아와 입식을 하고 90일에서 120일정도 키운 뒤 8월에서 11월까지 출하를 하게 된다.
출하 전에는 매일 먹이망에 사료를 주고 사료를 잘 먹는지 관찰을 하고 고수온기에는 매일 2시간 마다 밤잠을 설쳐가면서 수온을 체크하고 새우의 상태를 살핀다.
생산된 새우는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판매하고 나머지는 다른 음식점에도 납품하고 택배로도 판매를 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연간 4~5톤의 새우를 생산하고 있는 청정수산에서는 올해 생산량은 평년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 씨는 “올해는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인해 성장은 빠르지만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면서 “소득도 평년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행정에서 매년 양식장 저질개선사업으로 지원되는 예산까지 올해는 절반이상 줄어 새우출하가 끝난 뒤 청소도 걱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도 2003년 전국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가 왔을 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
당시 태풍으로 인해 해일이 양식장을 덮치면서 출하를 앞둔 새우가 모두 바다로 빠져나가 당해 양식을 포기해야 했었다. 문 씨는 “당시 새우가 바다로 모두 빠져나가면서 인근 어업을 하던 사람들이 새우를 한가득 잡아 판매하기도 했다”면서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 때는 피해가 정말 심각했다”고 말했다. 태풍 매미 피해 이후에도 양식경험이 부족해 폐사 등의 피해도 많이 입었지만 지금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 덕분에 안전하게 새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새우출하가 끝나면 양식장의 물을 빼내고 장비를 동원해 퇴적층을 제거한 후 땅을 말리고 산성인 땅을 알카리성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패화석을 넣는다.이러한 작업이 끝나고 나면 비로소 문 씨에게는 한가로운 시간이 주어진다. 문 씨는 “새우 입식과 동시에 양식장 청소가 끝나는 쉴 새 없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행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한다”며 “연중 유일하게 시간이 여유로운 겨울에는 가족들과 여행을 가기는 등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 청정수산에서 새우 먹고 기력회복을
새우에는 키토산, 타우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혈액속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혈액을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혈액이 맑아짐에 따라 혈액순환도 좋아지게 돼 고혈압,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
또 새우에 많이 들어있는 칼슘, 단백질 성분은 뼈 건강에 좋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새우는 껍질을 떼어내고 먹기도 하지만 껍질 채 먹는 게 몸에 더 좋다. 성장기 어린아이들에게는 성장발육을 도와주고 중년기의 사람들에게는 골도공증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여기에다 새우껍질에 많이 들어있는 키토산 성분과 DHA성분은 뇌의 발달에 좋은 성분으로 두뇌발달 촉진 및 두뇌기능을 활성화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노인들의 치매예방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이밖에도 시력강화와 다이어트, 피부미용 및 노화방지, 면역력 강화에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있다.
문 씨는 “의서 ‘본초강목’에는 새우는 양기를 왕성하게 해주는 식품으로 신장을 강하게 해준다. 신장이 강해지면 온몸의 혈액순환이 잘돼 기력이 충실해져 양기를 돋우게 된다고 나와 있다”며 “무더운 여름을 보내면서 기운이 없는 사람들은 청정수산에서 고소함이 일품인 왕새우 구이를 먹고 기력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양식장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
새우양식과 함께 음식점 운영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고 있는 문성복 씨.
그의 목표는 양식장을 확장해 더 많은 새우를 생산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안전한 새우를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양식장을 확장하기 위해 여러 부지를 둘러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부지를 찾지는 못했다.지금도 출하가 시작되면 엄청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가 양식장을 확장을 하려는 데는 늘 뒤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 있는 아내 서주현 씨가 있기 때문이다.
문 씨는 지인의 소개로 10살 차이가 나는 지금의 아내를 만나 36살 다소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다.아내는 어린나이에 창원에서 고성으로 시집와 농촌에서 적응하기가 힘들었을 법도 한데 남편만 믿고 늘 뒷바라지를 하면서도 지금은 고성초등학교 4학년이 된 쌍둥이 치윤, 창빈이도 건강하게 키웠다.
문 씨는 “지금처럼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시골로 시집와서 고생하는 아내를 보면 안타까울 때도 있다. 그런 아내에게 항상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서주현 씨는 “처음에는 시집와서 적응하기도 힘들고 장사에다 쌍둥이까지 키우다보니 너무 힘들어서 울 때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어느 정도 적응하고 나니 지금은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맛있게 잘 먹었다는 말만해도 즐겁다”고 말했다.
최근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 새우는 항생제가 많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청정수산의 새우에는 해당이 되지 않는 말이다.깨끗한 환경에서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먹을 수 있는 새우를 생산하고 있는 청정수산에서 이번 주말 왕새우구이를 먹고 여름철 떨어진 기운을 회복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황영호·황수경 기자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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