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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① 쌀 소비 저하, 남아도는 쌀 골칫거리로 전락
② 베트남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재료 쌀
③ 쌀 가공 식품개발로 쌀 소비 활로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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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고성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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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저하로 인한 가격하락, 넘쳐나는 재고량 등으로 인해 골칫거리로 전락하면서 국내 쌀 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정부는 그동안 쌀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지만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다.그 중에 한 예로 정부가 국민식생활 개선을 독려하려고 2015년에 실시한 범국민 ‘밥심 프로젝트’를 통해 쌀을 먹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군민인식을 전환하고자 사업을 추진했다.하지만 이미 국민식생활이 다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편적인 홍보정책으로는 소비촉진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이제는 전통적인 흰밥 위주의 쌀 생산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쌀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쌀 소비를 늘려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국내에서도 수많은 쌀 가공식품이 개발·판매되면서 쌀로 만든 가공식품시장은 날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고성에서도 근래 들어 쌀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개발에 나서면서 거류영농조합법인에서는 이미 쌀국수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면서 연 1억3천만 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고성가공식품산업의 성장가능성을 확인시켰다.현재 새고성농협에서도 즉석떡국과 떡볶이 떡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판매하기 위해 시설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쌀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산업이 지역 쌀 소비촉진에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고성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개발
고성군에서는 떡과 한과, 막걸리 등 전통적으로 쌀을 이용해 만든 가공식품을 제외하고는 가공식품이 거의 없었다.고성군에서는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의 향토산업육성사업 대상지로 고성군이 확정되면서 4년간 3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생명환경쌀 가공육상사업을 추진하면서부터 쌀을 원료로 한 가공제품이 하나씩 개발되기 시작했다.생명환경쌀 가공육성사업단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생명환경쌀 가공육성사업을 통해 쌀면생산 가공시설과 쌀종합가공센터를 건립하고 홍보마케팅과 연구개발, 핵심역량강화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생명환경쌀 가공육성사업에는 거류영농조합법인과 새고성농협, (주)창조, 신화당제과, 하이막걸리, 대성떡집 등 6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거류영농조합법인에서는 쌀면생산가공시설에서 공룡별미 쌀국수와 파스타 등을 제품을 개발해 공룡나라쇼핑몰과 지역농협에 제품을 판매하면서 지난해 1억3천만 원을 연매출액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새고성농협의 쌀종합가공센터 내부시설을 설치하고 시운전 등을 거쳐 생명환경쌀 발아현미 떡국떡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며, 즉석떡국 제품도 개발해 생산시설을 설치 후 출시를 할 예정이다.(주)창조에서는 생명환경쌀 한과를, 하이막걸리에서는 100% 생명환경쌀로 만든 생청막걸리를 판매하고 있으며, 신화당제과에서는 기존의 사각형 모향이 아닌 막대기 모양의 쌀 튀밥강정을 만들어 판매를 앞두고 있다.생명환경쌀가공육성사업단은 올해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거류영농조합법인에서 사업단을 맡아 자체적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또한 앞으로도 가공식품 연구개발과 홍보, 나아가 6차 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해 고성의 쌀 소비 촉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쌀국수, 고성쌀 소비 촉진에 기여
거류영농조합법인(대표 손상재)에서는 2008년부터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고아미와 새고아미 등 가공 전용 품종의 쌀을 재배해 쌀국수 원료로 공급해왔다.그동안 주로 경남 지역 학교급식에 쌀국수 숙면을 납품하는 가공 업체에 원료용 쌀을 공급했지만 2012년부터 쌀국수 시장이 더 이상 확대되지 못하고 재고가 쌓이자 직접 쌀국수를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이후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쌀면생산가공시설을 거류면 은월리 1000-1 일원 2천136㎡에 건축면적 476.5㎡로 시설비용까지 포함해 약 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준공했다.거류영농조합법인에서는 새고아미쌀 70%가 함유된 쌀국수와 국내산 쌀 98.5%가 함유된 쌀파스타, 현미파스타 등을 판매하고 있다.현재 계약재배를 통해 새고아미를 생산하고 이중 일부는 직접 쌀국수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쌀국수 가공업체에 공급하고 있다.직접 재배한 가공 전용 품종으로 쌀국수를 만드는 곳은 거류영농조합법인이 전국에서 유일하다.최근에는 기존의 멸치맛으로 판매하던 쌀국수를 해물맛까지 개발해 판매준비를 하고 있으며, 냉동면도 일부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특히 거류영농조합법인에서 사용하는 쌀은 전부 고성에서 계약재배한 쌀로 공공비축미 가격으로 매입하면서 쌀 소비와 벼 재배농가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거류영농조합법인은 올해 초 경남도수출업체로 선정돼 미국으로 수출을 목표로 HACCP과 FDA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판로확장을 통해 지난해 1억3천만 원의 매출실적을 올해는 3억 원으로 목표를 잡고 약 12만 개의 쌀국수 등의 제품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쌀을 원료로 한 가공제품개발 필요고성군에서도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가공해 판매해 농가소득향상을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군은 지난해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한 2017년도 농산물종합가공센터건립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2018년까지 고성군농업기술센터 부지 내 480㎡규모로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건립하고 있다.농산물종합가공센터에는 전처리실과 건습식가공실, 포장실 등에 곡물 볶음기, 추출기, 분쇄기 등 20종의 가공기계가 비치되며, 기초, 심화, 창업 등 단계별 창업보육 프로그램도 운영될 계획이다.농산물종합가공센터가 조성되면 농업인이면 누구나 필요한 기계 및 시설을 활용해 농산물 가공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또한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가공식품개발 기술을 전수받아 농산물을 가공한 제품을 상품화를 통해 창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농산물종합가공센터가 건립되면 고성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는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현재 농민들은 막대한 양의 쌀을 생산하고도 판매를 할 곳이 없어 공공비축미매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다른 판로를 마련하기 위함이다.현재 농업기술센터 농식품개발과에서는 쌀을 원료로 사용한 쌀 스틱과 쌀 쿠키, 쌀 식빵 등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기호식품으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가공식품들을 개발하고 있다.이러한 제품들은 농산물종합가공센터가 건립되면 시제품으로 생산해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농가에서 직접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제조기술을 전수할 방침이다.그러나 농식품개발과에는 농식품개발팀 외에는 과 이름이 무색할 만큼 농식품개발과는 연관성이 떨어지는 팀들이 속해 있다.향후 농식품개발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농식품개발팀에서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유통팀과 공룡나라쇼핑몰 등에서 판매가 가능하도록 연계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김진현 농식품개발과장은 “고성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1위가 쌀이기 때문에 농산물종합가공센터가 건립되면 최우선적으로 쌀을 이용한 가공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여기에다 고성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도 가미해 다른 농가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처럼 고성군과 쌀 가공업체, 농민 등이 쌀 가공제품에 관심을 가지면서 고성에서도 점차 쌀 가공식품들이 늘어나고 있다.향후 고성에서 생산한 쌀 가공식품들이 시장경쟁력과 판로를 확보한다면 지역 쌀 소비가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식당에서도 고성의쌀국수 맛볼 수 있기를
손상재거류영농조합법인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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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류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하는 공룡별미 쌀국수는 쌀 함량이 70% 이상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쌀국수(30~50%)보다 쌀 함량이 높다.쌀 함량을 높이면 국수로 만들기가 어렵지만 손상재 대표는 우수한 기술력으로 맛과 품질을 모두 잡았다.또 계약재배를 통해 쌀을 생산하기 때문에 쌀국수 원료로 사용되는 새고아미 는 다른 쌀에 비해 미질도 우수하다.특히 당뇨 등에 좋은 기능성 새고아미 쌀이 몸에 좋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쌀국수의 주문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손상재 대표는 “즉석 쌀국수는 기름에 튀기지 않은 쌀국수의 쫄깃한 면발과 구수한 멸치 국물이 어우러져 더욱 맛있다”며 “현재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해 해물맛도 개발해 판매를 앞두고 있어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해 비빔면도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맛의 쌀국수 제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이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판매의 기반을 구축하고 향후에는 수출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하지만 현재 시설에서 생산되는 물량으로는 국내 공급물량을 맞추기도 어려워 향후에는 공모사업신청을 통해 시설규모를 확장할 예정이다.거류영농조합법인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직접 재배한 새고아미쌀로 쌀국수 생산에 성공하면서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농가와 가공업체가 줄을 잇고 있다.또한 쌀국수 만드는 것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많이 찾아와 처음에는 직접 교육을 실시했지만 지금은 너무 바쁜 일정 때문에 체험프로그램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현재 시설에서는 생면 생산량에 비해 건조할 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쌀국수 제품으로 생산되는 것은 일부에 불과하다.손 대표는 면을 건조하지 않은 생면을 이용해 고성의 일반음식점에서 다양한 쌀국수 음식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베트남의 일반음식점에서 흔히 쌀국수를 찾을 수 있듯이 고성의 음식점에서도 쌀국수를 맛볼 수 있고 지역의 먹거리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손상재 대표는 “쌀국수를 만드는 방법은 얼마든지 공유할 수 있고 앞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쌀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동반성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가공식품산업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쌀소비가 늘고 농민들은 쌀 판매에 걱정없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한 “행정에서 홍보를 많이 해주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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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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