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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으로 재배한 딸기 수확 한창

40년 간 딸기농사에 전념한 이선갑 씨
5천㎡에서 연간 1억5천만 원 매출 올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2월 15일
ⓒ 고성신문
옛날에는 따뜻한 봄날에만 맛볼 수 있었던 딸기가 이제는 한겨울에도 하우스에서 재배된 제철 맞은 딸기를 맛볼 수 있다. 고성의 주요농산물 중 하나로 꼽히는 딸기는 11월부터 5월까지 수확돼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수출된다. 지난 13일 하우스 안에서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는 딸기를 수확하기 위해 솎기 작업에 한창이던 삼산면 삼봉리 소재 이선갑(67)·최경숙(62) 부부의 선경농장을 찾았다.선경농장은 5천㎡ 부지 하우스 8동에서 연간 25~30톤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 1억5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40년간 딸기농사에 전념
하우스에 들어서자 베드 아래로 늘어진 빨갛게 잘 익은 딸기와 아직은 설익은 하얀 딸기가 늘어져 있었다. 그 사이에는 1차 수확이 끝난 후 2차 수확을 위해 한겨울에도 훈훈한 기온이 유지되는 하우스 안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솎기 작업에 몰입하고 있는 부부가 눈에 띈다. 딸기는 3월에 육묘장에서 증식하고 9월에 하우스에 옮겨 심어 관리를 통해 11월 20일 정도에는 수확하게 된다.딸기 수확은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되는데 1차 수확은 보통 1월 중순까지 진행되고 이후 보름에서 1개월 정도 솎기작업 후에 2차 수확을 시작해 5월까지 수확한다. “지금은 기형으로 생긴 딸기와 다른 잎도 솎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딸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이 작업을 반복해줘야 하죠.”이 씨가 딸기 농사를 시작한 것은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노지에서 딸기재배를 시작하다 3년 후에 하우스에서 딸기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딸기뿐만 아니라 벼농사와 한우도 사육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걸 다하기가 어려워 이제는 한우사육은 포기하고 딸기농사와 벼농사만 짓는다.“딸기농사를 지으면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이제는 관행농업으로 하고 있는 농가보다는 재배기술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딸기의 맛은 첫 수확에서부터 마지막까지도 한결 같고 다른 딸기보다 단단해 식감이 좋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 친환경 딸기재배만 고집
이선갑 씨는 40년의 딸기농사의 오랜 경력만큼 남다른 재배기술과 노하우로 친환경만 고집한다.병해충 때문에 대부분 농가에서는 농약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씨는 오로지 천연약재만 사용해서 친환경농업으로 건강한 딸기를 생산한다.“한때는 농약을 사용해 딸기를 재배한 적도 있었지만 농약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건강이 나빠져 결국 농약중독 상태에 이르러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그 이후로는 저의 건강과 제가 생산한 딸기를 먹는 소비자들의 건강도 생각해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친환경 약재만 사용해 병해충을 막고 안전하고 맛있는 딸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친환경으로 딸기를 재배한다고 해서 누군가가 알아주는 것은 아니다. 친환경으로 재배하나 농약을 쳐서 재배하나 가격은 같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이 씨의 아내는 다른 농가처럼 농약을 사용해서 딸기를 재배하자고 권유하지만 이 씨의 고집은 꺾을 수가 없다.“이제 친환경 딸기 재배는 저의 자존심입니다. 언젠가는 친환경으로 재배한 딸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 마산청과시장에서 전국으로 판매
선경농장에서 재배되는 딸기는 마산청과시장으로 전량판매하고 있으며, 딸기는 손쉽게 상할 우려가 있어서 직거래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올해는 명절에 딸기가격이 유례없이 좋아 재미를 봤고 보통 명절 이후에는 1㎏에 7~1만2천 원에 판매된다.“요즘에는 딸기농가에서 다양한 형태로 딸기를 담아 소비자들이 같은 1㎏의 딸기인데도 보기에 따라 양이 더 많이 보여 소비자들이 그것을 고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한때는 바구니에도 담아 판매를 해봤지만 포장기술도 필요하고 손길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판매하고 있습니다.”“보기 좋은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는 오로지 친환경의 건강한 딸기로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 친환경딸기 수출단지가 조성됐으면
이선갑 씨는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자신의 농장이 위치한 삼산면 삼봉리 일원에 대규모 친환경 딸기단지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이씨 외에도 인근에서는 여러 곳의 하우스에서 딸기가 재배되고 있다. 이씨는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해 모두 친환경으로 딸기를 재배하고 이를 모아 수출이나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했으면 한다.“지금까지 농사를 짓다보니 딸기재배에 대한 재배기술과 노하우가 생겼고 이제는 혼자 보다는 여러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농협이나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농지를 임대하는 방식 등을 도입해 젊은 사람들이 귀농해 고성군의 인구증가와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친환경딸기재배단지를 조성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7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아직까지 농사일을 계속해오고 있는 이선갑 씨는 앞으로도 힘이 되는 한 딸기농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한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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