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읍 송학리 14호선 아래 지하도가 잦은 침수로 인해 이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러한 침수가 계속 발생하자 지난 2007년 7월 고성읍 송학리 국도 14호선과 지방도 1010호가 교차하는 지점에 원활한 차량통행 및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국도 14호선 개선공사를 했다.
진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의 송학지구 교차로 개선공사는 당초 고성군의 사업시행 요청에 따라 평면교차로에서 입체횡단식 지하도가 설치됐다.
송학지하도는 보상비를 포함해 5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폭9.5m, 길이 148m 규모로 지난 2005년 말 준공해 운전자들이 이용 중이다.
그러나 준공 이후 수 차례 침수돼 개선공사를 실시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침수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고성읍, 동해·거류면 구간의 많은 차량이 통행에 제한을 받는 등 운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7일 집중호우로 인해 지하도가 1m 높이까지 침수된 줄 모르고 이곳을 지나던 김모씨(거류면의 차량이 침수돼 폐차시키는 등 이 지하도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재산피해도 늘고 있다.
또 지난 2006년 에위니아 태풍이 왔을 때도 이곳에 많은 양의 빗물이 들어와 침수되어 펌프가 가동 되었지만 침수를 막지 못했다. 특히 펌프시설 내 차단기 작동상태가 불량해 환기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측벽에 빗물 누수현상이 발생해 배수 시설에 대한 문제점들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지하도를 이용하는 박모씨(동해면)는 “비가 올 때면 송학동 고가도로 아래에서 유턴하거나 시외버스주차장 쪽으로 돌아서 고성읍으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진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는 펌프시설, 가로등, 지하조명 등의 인수를 고성군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고성군은 “진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시설물에 대한 인계를 요청하고 있지만 지하도로 유입되는 유수관로 사업과 지하도에 설치된 펌프시설 등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어 완벽한 시설을 갖춘 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이 시설물 인수 및 관리를 두고 두 기관이 미루고 있어 피해는 고스란히 운전자들의 몫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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